| 천문학적 피해 ‘진도의 아픔’ 보듬어야 |
| 2014년 07월 21일(월) 19:02 |
무엇보다 경기도 안산시청 앞 광장에서 ‘보배섬 진도 직거래 희망 장터’가 지난 주말 열린데다 대도시권에서 직판장이 지속 개최될 계획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참에 전남도 차원에서도 진도산 농수특산물 구매와 진도 방문하기 등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니 환영할 만한 일이다.
진도군 범군민대책본부위원회가 집계한 피해액은 침몰 사고 당일인 지난 4월1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898억3천300만원에 달한다. 관광객 감소 및 어업 소득 감소에 따른 수치로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광소득은 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 232억원에 비해 203억원이 줄었고 각종 어류와 해산물 판매는 156억원에 그쳤다. 세월호 기름이 유출로 입은 양식장 피해도 300억원을 넘어섰다. 관광객이 50% 이상 줄어들면서 관광업계, 특산품점, 낚시점, 숙박업소와 식당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져 장기화될 경우 도산에까지 이를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전남도에 따르면 진도는 사건 초기 사고 해역 기름 유출 상황이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진도 관광여행 자제 방송 등에 따라 특산품이 반송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실종자 수색 중 야간 조명탄 장기간 발사로 꽃게, 멸치, 오징어 등이 잡히지 않아 어업인들 역시 시름에 잠겨 있다. 오죽하면 군민 대책위가 꾸려지고 정부와 국회 등에 적극적인 피해보상 및 지원을 바라는 건의문까지 제출했을까.
전남도는 이번에 부시장·부군수 회의를 통해서도 각 시군에서 진도 살리기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당연히 진도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대책위 건의문처럼 세월호 관련 특별법 제정시 진도의 직·간접적 피해에 대한 보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세월호 사고 수습과 구호 활동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던 군민들의 아픔을 이제는 깊이 헤아려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