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르치고, 연구 잘 하고, 취업 잘 시키는 대학’ ●전남대학교 각종 평가 ‘두각’ 연구실적 ‘성장’…특성화사업 등 전국 상위권 정부 기초연구사업 수주 큰 폭 증가…대형 국책사업 잇단 유치 지병문 총장 “성과 서서히 나타나 대학 전반 역동성 느껴진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4년 07월 21일(월) 19:34

전남대가 지병문 총장 취임 이후, 국내외 평가 및 각종 재정지원사업 수주 등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제화시대를 맞아 대학생들이 다양한 국제교류·협력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2014 전남대 국제교류박람회’가 대학 캠퍼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남대가 올 상반기에 국내·외 평가에서 두드러진 성적표를 받은데 이어 각종 재정지원사업과 연구비 수주 실적도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 2012년 12월 지병문 총장 취임 이후 추구해온 ‘잘 가르치고, 연구 잘 하고, 취업 잘 시키는 대학’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씩 다가서는 느낌이다. 지병문 총장은 “취임 후 1년6개월여 동안 교육과 연구, 취업, 국제화 분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변화와 혁신의 길을 걸었다”면서 “이제 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으며 대학 전반에 역동성이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재정지원사업 성과 ‘톡톡’

전남대는 지난달 발표된 교육부의 대학특성화사업에서 10개 신청 사업단 중 7개가 선정돼 전국 108개 대학 가운데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오는 2018년까지 향후 5년 동안 연간 59억원씩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특성화사업을 벌이게 됐다.

선정된 사업을 보면 ‘ICT융합기반 친환경자동차 인력양성 사업단’(지역전략 분야)을 비롯 △1生1場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단 △글로컬 문화가치 창출 문사철(文史哲) 융합인력양성 사업단 △창의적 과학·문화 콘텐츠 인재양성 사업단 △빅데이터 기반 과학인재양성 사업단 △지능형 소재·부품 창의인재양성 사업단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공공복지 인력양성 사업단 등이다.

또한 교육부의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지원 대상 대학에도 선정됐다.

지원액 17억6천만원을 받게 돼 전국 65개 지원대상 대학 중 5위를 기록했다.

앞서 5월에 발표된 ‘2단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지원사업’에서는 지원 대상 86개 대학에 기술혁신형으로 재선정됐다.

2단계 LINC사업은 향후 3년(2014-2016)간 약 6천억원을 투입해 대학의 체질을 산학협력 맞춤형으로 바꿔 놓게 된다.

전남대는 경북대·부산대 등 지역 거점국립대들과 함께 기술혁신형 2단계 사업에 다시 선정돼 3년간 13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국내·외 각종 평가 ‘두각’

전남대는 지난 5월 발표된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정보통신 분야 최우수대학에, 창업보육센터는 중소기업청의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각각 선정됐다.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평가에서도 2회 연속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전남대는 교육부와 법무부가 시행하는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IEQAS) 평가에서도 포함됐다.

광주·전남에서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대학에 선정된 곳은 전남대가 유일하다.

교육부의 2014년도 국립대학 직원역량강화 운영성과 평가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직원역량강화 운영성과 평가제도는 대학 직원의 역량강화를 통한 국립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도입됐으며, 전남대는 지난해 최초 평가에서도 최우수대학에 선정된 바 있다.

◇국책 연구비 수주 ‘행진’

대형 국책사업과 기초연구사업 수주 실적이 크게 늘었고, 대외 평가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국내 TOP5’ 연구중심대학의 기틀을 확실하게 다진 것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전남대는 올 상반기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의 기초연구사업 선정에서 총 71개 과제, 33억441만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2개 과제·15억3천230만원)에 비해 연구비 총액으로는 116%, 과제 건수로는 69%가 증가한 실적이다.

대형 국책사업 수주행진은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으며, 우수논문 발표도 잇따랐다.

◇취업, 소리 없는 ‘약진’

지병문 총장 취임 이후 교육·연구와 함께 대학 경쟁력 강화의 3대 과제로 선정해 역점 추진하고 있는 분야가 취업이다.

최근 몇 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취업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취업 전담조직인 ‘융합인재교육원’을 신설하는 등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연초 중등교원 임용시험에서부터 낭보가 날아들었다. 올해 중등교원 임용시험에서 194명의 합격자를 내 지난해 118명에 비해 무려 64.4% 늘었다. 2009년(150명)을 제외하고는 지난해까지 매년 110명 선에 머물다가 올해 큰 폭의 증가를 이뤘다.

이처럼 전남대의 올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가 크게 는 것은 전남 지역 선발인원이 다소 늘어난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학 차원의 취업 프로그램 지원과 사범대의 자구 노력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대는 지난해 지병문 총장 취임 이후 신설된 융합인재교육원을 통해 ‘멘토와 함께하는 취업동아리’, ‘교육학 논술 특강’, ‘수업 실연 특강’, ‘진로 및 취업 상담’ 등 다양한 임용시험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5월 발표된 2014년도 지역인재 7급공무원 견습직 선발시험에서도 전남대가 추천한 6명 전원이 최종 합격했다.

지역인재추천제에 따라 선발하는 7급 견습공무원 중 광주 지역의 최근 3년간 합격자는 4-6명이었는데, 전남대 추천자들이 매년 독차지하고 있다.

◇‘유지취업률’ 상위권 유지

지난해 말부터 3개월 단위로 발표되는 ‘유지취업률’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업한 대졸자들이 9개월 후인 올 3월까지 취업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유지취업률(7월1일 발표) 조사 결과 81.5%로 광주·전남과 전북 지역의 졸업생 1천명 이상 4년제 대학(14개)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조사(2013년 12월말 기준)에서도 86.3%의 유지취업률로 호남권 대학 1위를 기록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유지취업률은 취업한 졸업생이 일정기간 후에도 해당 직장에 계속 근무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대학별 취업의 질을 보여주는 지표이다”면서 “전남대의 유지취업률이 높은 것은 그만큼 취업의 질이 우수하다는 뜻이다”고 밝혔다.

실제 전남대의 경우 취업자의 70% 이상이 공직과 공기업, 대기업에 들어가는 등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 이와 같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