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출신 새누리·새정치·무소속 ‘3파전’ 7·30 재보선 누가 뛰나●나주·화순 당내 경선서 최인기 前의원 꺾은 신정훈 강세 김종우·강백수 후보 득표력 발휘 여부도 관심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4년 07월 21일(월) 20:09

김종우 신정훈 강백수 ●나주·화순 국회의원 후보 프로필

7·30 나주·화순 국회의원 재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배기운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으면서 치러지게 됐다. 광주·전남 4개 선거구 중 유일한 재선거 지역이다.

선거전은 새누리당 김종우 후보(전 동강농협 조합장)와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후보(전 나주시장), 무소속 강백수 후보(전 경기도의원·세무사) 간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3명의 후보 모두 나주 출신이다.

나주·화순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공천=당선’ 공식이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본선에 앞서 치러진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 지역민의 관심이 모아졌다.

실제 당내 경선에서 신정훈 전 나주시장과 최인기 전 국회의원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난 6일 ‘국민여론조사 50%+선거인단 투표 50%’ 방식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신 전 시장이 53%를 획득, 47%에 그친 최 전 의원을 꺾고 후보로 확정됐다. 신 전 시장은 국민여론조사에서 44.6%를 얻었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61.3%를 확보해 공천을 거머쥐었다.

외견상 3파전임에도 불구하고 ‘승부의 추’는 상당 부분 신 전 시장 쪽으로 기울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농민운동을 오래 했던 신 전 시장의 주요 지지 기반이 나주 표심의 큰 축인 농민인 데다, 기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세까지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김종우 후보와 무소속 강백수 후보가 어느 정도 득표력을 발휘할 것인 지도 관심사다.

새누리당 김종우 후보는 나주동강농협조합장을 8년 역임했으며 현재 민족통일 나주시 협의회장, 나주향교 유도회장, 동강초 운영위원장, 고구려대 총동문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전국 최초로 수세 거부운동 창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도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운동가다. 1995년 전남도의원 선거와 2002년 나주시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마 낙선했고 5년 전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김종우 후보는 “수십 년을 2번만 찍은 호남이라 부정한 정치인을 내보내도 투표할 것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술수에 맞서야 한다”며 “여당의 강력한 힘으로 1조원 예산시대를 열어 나주·화순의 지역 현안과 미래 비전을 실현, 지역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5대 공약은 ▲나주·화순 1조원 예산시대 개막 ▲농촌 노인복지기금 200억원 조성 ▲나주-광주-화순 도시철도 시대화 ▲다문화복지 및 사회단체통합회관 건립 ▲농산물 국가책임판매법·축산-가금-내수면 양식 농가 국가지원법 입법 등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후보는 고려대 재학시절인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투쟁을 주도해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낙향했다. 고향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나주농민회를 결성, 농민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특정 정당에 속하지 않은 채 두 차례 전남도의원(최연소 도의원)을 거쳐 2002년 최연소 자치단체장으로 나주시장에 당선됐고 2006년 재선에 성공했다.

신 후보는 2010년 나주화훼단지 조성 사건에 대한 법원의 유죄판결로 나주시장 직에서 물러났지만 2012년 사면 복권됐다. 중앙에서 새로운 정치를 펼치기 위해 지난 4월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다.

신정훈 후보는 “20대부터 지금까지 민주주의와 농민 생존권, 민생정치, 지방분권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5·18의 진상을 알리기 위한 미문화원 점거 농성, 농민을 억압했던 수세 폐지 실현, 전국 최초의 학교급식 조례 제정,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나주 유치가 그런 실천이었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또 “우리가 추구하는 새정치의 핵심가치가 바로 서민, 농민을 위한 민생정치와 지방분권 일 것”이라며 “치열하게 새정치를 실천하고 기다려온 사람으로서 이제 중앙정치를 통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새정치의 가치를 구현하겠다. 깨끗한 정치, 정직한 정치, 국민이 다함께 행복한 정치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신 후보는 나주 발전 3대 프로젝트로 ▲창조적 혁신도시, 살맛나는 원도심, 활기찬 농촌지역 상생발전 ▲맞춤형 교육·문화·복지 실현 ▲소통과 화합 실현을 제시했으며 화순발전 5대 프로젝트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구축 ▲자연·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생태벨트 구축 ▲화순-나주 지역행복생활권 실현 ▲전통산업과 신·재생에너지가 조화된 첨단 농업단지 조성 ▲광주 대도시권 전원 주거 조성 및 기반 구축을 내놓았다.

세무사 출신인 무소속 강백수 후보는 경기도의원(2010년 부천)과 민주당 정책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강백수 후보는 “나주·화순은 새로운 국회의원, 비리와 부패에서 자유로운 참신한 사람, 깨끗하고 청렴한 현장 전문가를 요구하고 있다”며 “나주와 화순의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 후보는 “국비를 들여오고 도비를 유치해 미래산단 분양가를 현실화시켜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나주와 화순의 지역간 갈등을 해결하고 지역 차별을 해소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불합리한 나주·화순의 정치상황을 타파하고 변화와 역신으로 거듭나는 나주·화순을 만드는데 앞장서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화순 의료관광 메카 도시 조성 ▲나주향교 부근 한옥타운 조성과 혁신도시 관광호텔 유치 ▲전문대 및 대학 설립으로 교육도시 기반 확충 ▲중소 상공인 지원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친환경 농업도시 나주·화순 건설 등을 5대 핵심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