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향토산업 명품 브랜드화 전략 김신남 |
| 2014년 07월 21일(월)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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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카와현의 중심지인 가나자와는 인구 50만 명 정도의 도시이지만 연간 7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일본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다. 에도시대에는 전국 5대 도시 안에 손꼽힐 정도로 번창했던 곳이지만 메이지 시대를 지나면서 공업 발달이 뒤쳐져 지방의 거점도시로만 머무르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가유젠(기모노용 견직물을 전통공법으로 염색하는 기법 또는 제품), 가나자와박(금박세공 전통공예) 등 지역의 향토자원을 활용하여, ‘크래프트 투어리즘(Craft Tourism -관광명소 방문시에 창작활동 장소 견학과 공예활동 체험)’을 통해 지역을 활성하고 있다.
향토자원은 지역성, 역사성, 차별성을 가진 지역의 고유하고 특성화된 문화유산, 부존자원, 환경·경관, 특산제품, 기술, 문화 등 유무형의 자원을 뜻한다. 전남에는 순천만, 신안 천일염, 강진 청자, 영광 모싯잎 송편 등 약 6,500여개의 많은 향토자원이 있다.
그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지역 향토자원을 사업화하여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민선 6기 전남도는 일자리 창출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주력산업 활력찾기 지원, 투자유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계획을 수립하였거나 수립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향토자원을 활용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향토자원의 생산·가공과 체험·관광을 접목하여 6차 산업화할 경우, 일본 가나자와시의 사례에서 보듯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향토자원을 브랜드화하고,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여, 관광과 연계시켜나갈 것이다. 예를 들면, 홍도·흑산도 관광을 전후로 목포의 금속공예 공방을 방문, 금속공예를 체험하거나 기 생산된 공예품을 구매하는 것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전남도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향토 핵심자원 사업화 시범 사업’으로 장흥 목공예 전수사업, 곡성군 낙죽장도, 보성군 천연염료, 무안군 분청자기 등의 사업화를 추진했다.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으로 38명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향후 계속해서 이 사업들이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등으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에서는 올 해에도 약 4개 분야의 향토자원을 추가로 발굴하여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향토자원의 명품 브랜드화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고 발전 가능성이 담보된 독특한 향토자원을 더 많이 발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