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마른장마 덕에 모처럼 웃었다” 여름세일 매출 전년대비 1-3% 소폭 신장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4년 07월 21일(월) 20:13

광주의 주요 백화점 여름정기세일이 ‘마른장마’ 덕에 웃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6일까지 20일간 진행된 여름 정기세일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1.1%가량 신장됐다고 21일 밝혔다.

광주신세계는 장기적 소비심리 위축과 잇단 국가적 안전사고 발생, 월드컵 성적 부진 등 어려운 영업환경 탓에 초반 미진했던 정기세일 매출이 마른장마 덕분에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초반 7일간의 정기세일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4.3%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부로 가면서 초반 부진을 씻고 1.1% 신장세로 돌아섰다. 상품군별로는 식품(21.3%), 시즌·액세서리(18.2%), 아동(10.1%), 명품·화장품(1.8%) 등이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세일기간 집중된 장마로 인해 내점하는 고객 수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올해는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이른바 마른장마 현상에 힘입어 세일기간 내내 고르게 고객이 백화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역시 같은 기간 진행된 올 여름정기세일 매출이 1년 전보다 3%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TV 판매율이 전년대비 무려 82.9%나 증가했고 소파(91.1%), 침대(61.5%), 준보석(48.6%) 등 혼수 관련 상품군 실적이 양호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레저, 바캉스 등 시즌성 상품의 매출이 좋았고 10-11월 윤달이 낀 탓에 결혼을 앞당기려는 예비부부가 늘면서 가전과 가구, 명품 매출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