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등 켜기 생활화’로 교통사고 줄이자 전민근·광주광산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

2014년 07월 22일(화) 20:25

요즘처럼 장마철인 경우 대낮에도 어두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대부분의 운전자는 전조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고 소소한 접촉사고가 나는가 하면, 때론 보행자를 치는 인명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교통사고 발생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는 ‘주간 전조등 켜기’이다.

주간에 전조등을 켜면 앞과 뒤에서 진행하는 차량 운전자의 주의력을 높이고, 시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주의력이 부족한 어린이가 차량의 위치를 쉽게 확인 할 수 있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높다고 한다. 고급 수입자동차의 경우 자동적으로 전조등의 밝기를 조절하는 첨단 헤드라이트를 장착한 차량들이 이미 출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내년 7월부터 제작되는 모든 차량에 주간 전조등 등화장치가 의무적으로 장착된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로만 봐도 주간 전조등 켜기가 얼마나 교통사고 예방에 필요한 것인지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다니는 것이 아직은 낯설 수 있고, 연비나 전구 수명이 짧아진다는 등 경제적인 면을 들어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주간 전조등 켜기 의무화 추세이고,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경우에도 연료소비는 끄고 운전했을 때와 큰 차이 없다고 한다.

눈이 먼 장님이 밤길을 걸을 때 등불을 밝히는 것은 나 자신의 안전은 물론, 다른 사람의 안전도 고려한 속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주간 전조등 켜기’라는 작은 운전습관을 실천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해 OECD 31개 회원국 중 폴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는 오명을 벗어나자./전민근·광주광산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