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올해 전국 첫 햅쌀 수확 간척지 재배 4t 대형마트 납품 계약 이른 추석 선물로 인기…2기작 추진 고흥=신용원 기자

2014년 07월 23일(수) 20:06

고흥군이 올해 전국 최초로 노지 햅쌀을 수확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추석 명절이 예년보다 빨라 햅쌀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돼 지역 농가 소득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은 23일 동강면 죽암농장 2기작 시범단지에서 박병종 군수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는 전국 처음으로 벼 베기를 실시했다.

이 날 벤 벼는 지난 3월 25일 1만3천200㎡ 규모에 포트육묘 이앙기로 심은 극조생종 ‘기라라 397’ 품종이다. 수확량은 조곡 7t가량이 예상되며 햅쌀 4t은 이미 이마트로 납품 계약이 이뤄진 상태다.

특히 군은 오는 26일께 조생종인 조평벼를 또 한 번 더 심어 11월 하순에 수확하는 2기작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 번 심을 묘판은 이미 포트육묘로 준비돼 있는 상태다.

포트육묘는 볍씨를 평탄한 일반모판이 아닌 포트형태의 모판에 뿌려 전용이앙기로 모를 심는 방식이다.

모 포기가 포트에서 자라기 때문에 이앙할 때 뿌리 손상이 없고 활착이 빨라 20%정도 증수되는 특징이 있다.

죽암농장은 대규모 간척지를 보유하고 축산업과 함께 순환유기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선도 기업으로써 밥맛이 좋은 ‘金세기 쌀’ 브랜드가 유명하다.

이 농장을 운영하는 죽암그룹은 내년에는 2기작 벼 재배면적을 3㏊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부터는 관내 인근 농가와 볍씨를 자율 교환함으로써 농가 소득을 한 단계 높여 군이 추진하고 있는 ‘비전5000프로젝트’ 달성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9월 8일로 예년보다 빨라 햅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밥맛 좋기로 유명한 고흥반도 간척지 햅쌀에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귀한 분들과 정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흥=신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