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마을 “멸치 풍년이오” 전년比 어획량 20% 증가…1.5㎏ 한 상자에 3만5천원 거래 해남=김병용 기자

2014년 07월 23일(수) 20:06

바다수온이 상승하며 멸치가 풍년을 이루고 있다.사진은 해남 땅끝마을 주민들의 멸치 작업 모습. /해남군 제공

해남 땅끝마을 주민들이 멸치 풍년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3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리멸(볶음용)을 시작으로, 멸치잡이가 본격화돼 최근에는 멸치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소멸(가이리고바·3.1-4.5㎝)이 잡히고 있다

올해는 바다수온이 높아 예년보다 일찍 멸치잡이가 시작됐다.

이중 소멸은 많이 잡히는데다 맛도 좋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완도수협 위판가격으로 1.5㎏ 한상자에 3만5천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멸치가 활동하기 좋은 적정수온(18-20도)이 형성된데다, 태풍이 불지 않아 수량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했다.

땅끝마을에서는 오는 10월까지 소멸과 중멸(고주바 4.6-7.6㎝), 자멸(지리가이리 1.6-3㎝)을 조업시기에 따라 잡는다.

김철 어촌계장은 “땅끝멸치는 해풍에 말리기 때문에 짜지 않고 맛이 있는데다 맑은 은빛을 자랑하며 위판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고 밝혔다.

한편 땅끝마을에서는 모두 7어가가 멸치잡이에 나서고 있다.

/해남=김병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