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국 관광객 유인책 구체화해야

2014년 07월 23일(수) 20:26

광주시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관련 종합계획을 수립하기로 한 것은 잘 한 일이다.

광주시는 중국의 한류 열풍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교류 여건을 마련키로 하고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전문가 등 20명 내외로 TF팀을 구성해 광주에 있는 정율성을 대중국 문화관광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비롯해 중국문화원 유치, 중국거리 조성 등 중국인 관광객 유입책을 발굴·논의해 오는 9월말까지 ‘중국과 친해지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지난 한해 건강검진 등을 받기 위해 광주를 찾은 중국인이 500여명에 이르는 등 최근 중국인 의료관광객이 늘고 있어 이를 관광과 연계시키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체육·문화 등 다양한 중국과의 교류행사를 마련,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392만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일본인을 앞질렀다. 전년에 비해 43.6%나 증가한 수치고 전체 입국자 중 36%나 차지했다. 한국 내 중국인 관광객 소비 규모도 2012년 기준 1인당 2154달러로 일본인 관광객(1173달러)을 훌쩍 웃돌았다. 중국인 관광객이 유발한 부가가치는 4조7300억원, 소득 유발은 1조9300억원에 달한다.

내수시장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유커는 굴러온 호박 같은 존재다. 그러나 광주는 쇼핑 현장이나 호텔, 관광 인프라스트럭처 등 유인책을 다 갖추지 못해 이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이 작년 10월 저가 여행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여유법(旅遊法) 시행 후 고가 개별여행으로 패턴이 바뀌면서 우리에게는 기회가 커졌다.

늦었지만 광주시는 정율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교류를 넓히면서 광주로의 중국인 유인책을 적극 발굴하고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어 중국인이 광주관광을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