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조직개편안 처리 ‘안갯속’ 시의회, 공무원노조 규탄성명에 발끈…오늘 긴급 의원총회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4년 07월 23일(수) 20:50

광주시공무원노조가 광주시의회의 조직개편안 처리 문제 등을 규탄한 데 대해 시의회가 발끈해 대응방안 논의에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23일 성명을 내고 “시의회는 의장단 선출 후 주류와 비주류, 다수파와 소수파로 나뉘어 갈등만 지속한 채 운영위원장과 예결특위원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과 약속을 저버리는 시의회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어 “민선6기 시민행정을 추진할 조직개편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것은 시민이 부여한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며 “새로 출범한 시의회와 집행부의 방향타를 잡는 첫 임시회를 파행적으로 마무리한 시의회를 규탄하며 조속한 시일 내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심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가 시의회 고유권한인 안건심의 등과 관련해 규탄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시의원들은 ‘공무원노조가 의회 고유 권한에 도전했다’며 24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시의원들은 “공무원노조가 시의회 고유영역에 대해 왈가왈부한 것은 납득못할 처사”라며 “공무원노조 규탄성명이 조직개편안을 처리하는 데 오히려 좋지 않게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당초 시의회는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의원 의견수렴 후 28일 간담회를 열기로 한 일정을 25일로 앞당긴 뒤 ‘원포인트 의회’를 통해 개편안을 통과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날 노조성명 논란으로 인해 처리 여부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