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그늘

2014년 07월 24일(목) 19:35

세월호 침몰참사가 발생한지 100일이 지났다. 사고수습작업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아픔은 여전히 그대로 있다. 참사발생 현장인 맹골수도는 태고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다. 역사는 실패를 딛고 진화한다. 세월호 참사가 주는 교훈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뜻을 담아 목포상공회의소 김호남 회장(시인)이 김지하 시인과 공동집필한 시를 싣는다.


아!

이 무슨 일인가? 3백의 혼이 구천을 맴돌고 삼별초의 난에 위치한 맹골수도에서 일어난 세월호 침몰 참사는 온 국민을 절망케 했다. 국가재난시스템은 무너지고 불신만 넘나들었던 참혹한 사고앞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슬퍼했다.

어린 학생이 살려달라고 몸부림치는 장면이 너무 선명해서 억장이 무너져내렸다. 삶이 숨쉬는 바다가 하루아침에 통곡의 바다로 변한 맹골수도, 왜 하필 그곳에서 그런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을까? 숨이 막혀 가라앉은 영혼들에게 국민들은 달려갔다. 우리 민족은 남의 불행을 나몰라라하는 국민이 아니다. 따뜻한 마음과 신령한 끈기는 우리 민족의 강점이다.

신라시대 장보고 대사는 해적을 소탕하고 청해진을 설치해서 당나라와 일본을 상대로 해상무역으로 창조경제를 이룩한 분이다.

어디에서?

바로 맹골수도에서다.

다시 묻는다

맹골수도가 어딘가?

시김새의 고장이다. 시김새가 무엇인가?

판소리, 탈춤과 육자배기와 메나리의 본질이다.

다시 묻는다. 시김새가 무엇인가?

우리 민족의 근본정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