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거부하면 결단의 행동” 박영선 “與, 행진대열 광화문 도착 전 수용여부 밝혀야”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4년 07월 24일(목) 19:36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24일 “세월호특별법은 오늘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끝내 거부하면 저희는 제2의 결단의 행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안산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1박2일 도보행진에 참여한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은 진실규명 100리 행진 대열이 광화문에 도착하기 전에 특별법 수용 여부를 밝혀야 한다. 이는 야당의 최후통첩이자 최종시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2의 결단의 행동’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저녁때 의원들이 다시 모이기로 했는데 그때 말씀드릴 것”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진상조사위 수사권 부여 논란과 관련, 박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은 진상조사위에 제한적 수사권을 가진 특검을 참여시키고 이 특검이 후속 수사를 진행하자는 절충안을 제안했다”며 “유병언도 변사체로 나타나는 마당에 어떻게 검·경의 수사를 믿을 수 있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특별법에 대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악의적인 내용을 유포하는 세력이 있다고 전한 뒤 “지난 대선의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의 불법 댓글 공작을 연상시킨다”면서 “지방선거 (이)전에는 유병언을 갖고 장난친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단식 농성 중인 유족들에게는 “단식을 접어달라. 저희가 유족의 뜻을 대신해 절대 물러서지 않고 싸우겠다”라고 호소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도보행진 도중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특별법은 죽어간 아이들을 위한 입법이 아니며, 살아남은 아이들과 남겨진 유족들의 특혜를 위한 입법은 더더욱 아니다”면서 “남아있는 문제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결단이고 약속 이행”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