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산하기관 관리, 전면 재점검하라

2014년 07월 24일(목) 19:50

광주시 산하 기관에서 직원들 간 불협화음과 규정을 무시한 편법 수당 지급 등 잡음이 잇따르면서 광주시민 마음이 불편하다.

최근 광주광역건강증진센터의 A센터장이 독선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내부 직원의 제보가 접수돼 광주시가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 센터의 직원은 확인서를 통해 “A센터장이 문서위조 및 공금부정사용, 부당한 인사조치 및 업무지시, 독선적인 센터운영, 부적절한 언행 등 센터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개소 이후 2년여동안 직원 17명이 그만두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A센터장은 “이번 기회에 제발 확실하게 조사가 이뤄져 누가 잘못했는지 밝혀 정상적으로 센터가 운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시의 산하단체인 광주시체육회는 무보수 명예직인 상임부회장에게 규정을 어기고 업무추진비를 편법으로 집행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시체육회 김모 상임부회장은 지난 2010년 11월 취임한 이후 지난달까지 매달 500만원씩 총 2억 700여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자신 명의의 통장으로 받아왔다. 시체육회 사무규정을 보면 상임부회장은 직원이 아닌 임원으로 인건비 지급 대상이 아니다. 즉 상임부회장은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을 수 없는 자리다.

광주시는 이번 기회에 산하기관 운영·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 공직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감독을 보다 강화해 광주시 행정에 대한 시민의 불만족도를 줄여가야 한다.

매년 외부 사업소와 출연·지원하는 기관·단체들의 부적절한 운영실태가 감사 때마다 드러나 비난을 받았지만 여전히 치밀한 운영과 엄격한 관리체계가 세워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장은 민주·인권·평화도시 이미지에 맞게 청렴한 공무원상을 시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선심행정·선심사업이라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관리·감독체계를 확실하게 세워 방만하게 운영해 새나가는 혈세를 막고, 산하 기관의 복무 규정을 강화해 근무 태도를 바로 잡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