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서지 미아발생,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최안식 |
| 2014년 07월 24일(목) 1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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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한차례 지나가고 요즘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해수욕장, 계곡, 유원지 등으로 피서를 떠나는 휴가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아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11년 경찰청에 접수된 14세 미만 아동 실종 접수 건수는 1만 1천425건에 이르고, 이 중 99.5%인 1만 1천364건은 아동을 찾은 반면 약 0.5%인 61건은 여전히 실종아동으로 분류되고 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해가 갈수록 접수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2006년 7천713건에 비해 60% 이상 늘었다. 미아 찾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아이를 잃어버린 시점에서부터 12시간 안에 찾을 확률이 98%인데 반해 48시간이 경과되면 1.3%로 뚝 떨어진다.
초기 대응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미국의 경우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이면 어김없이 ‘코드 아담(Code Adam)’이라는 미아 찾기 프로그램을 실행해 미아 발생 후 10분 안에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얘기인 즉, 미아가 발생하게 되면 10분간 모든 출입구를 봉쇄해 사람들의 출입을 완전 통제하고 인상착의와 특징 등 미아를 찾을 수 있는 단서를 계속해 방송하게 해 미아를 찾게 한다. 10분이 지나도 찾지 못하면 경찰에 신고를 한다.
코드 아담은 1981년 미국 플로리다 시어스백화점에서 실종됐다가 16일 만에 살해된 채 발견된 남자어린이 애덤 윌시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1984년 월마트가 시작한 이후 2003년 법으로 제정돼 현재 미국 내 기업·기관 550곳과 대형매장 5만 2천여 곳에서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형마트나 놀이공원 등에서 아동을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코드 아담제도가 도입되면 빠른 시간 안에 아이들이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것이며, 다행히 우리나라도 늦었지만 미아찾기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현재 경찰청은 5월 한 달간, 서울랜드와 에버랜드 두 곳을 대상으로 ‘코드아담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범운영 기간에 수정과 보완을 거쳐 7월말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딱 10분이다.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무거운 짐을 든 채 집에 가려고 하는 10분간 미아 찾기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고 출입문이 닫힌다. 1·2분도 아니고 10분을 기다려야 한다. 분명 짜증이 날 만하고 불편을 느낄만하다.
하지만 아이를 찾기 위해 혼비백산하고 있을, 잃어버리면 평생의 한으로 남을 부모를 생각해보자. 당장 내가 될 수 있고 내 형제가 될 수 있고 내 이웃이 될 수 있고. 10분·600초라는 시간에 한 가정의 평화를 지킬 수 있고 나아가 우리 주변에 행복이 충만해 질 수 있다. 우리 사회도 이제 이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되지 않았는가?
피서철 미아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가 알아야할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휴가철 미아발생은 많은 인파가 붐비는 곳에서 주로 발생하는 추세로 외출할 때는 보호자의 눈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둘째, 외출할 때 아이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을 기재한 이름표를 목에 걸어주는 것이 좋다.
셋째, 미아발생 때 부모들은 당황하지 말고 아이를 잃어버렸던 장소 주변을 중심으로 신속히 찾아보아야 한다. 만약 찾지 못할 경우에는 경찰관서에 미아신고를 접수하거나 국번없이 182로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넷째, 피서를 떠나기 전에 경찰관서를 방문해 자녀의 지문을 사전 등록해 두면 미아발생 때 경찰관서나 미아보호소에서 보호중인 미아의 보호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다섯째, KBO(한국야구위원회)와 경찰청에서 무료로 배부하는 “우리아이 지킴이 키트”입니다. 우리아이 지킴이 키트란? 키트(박스)도구들을 이용하여 가정 내에서 아이들의 지문과 유전자를 채취하여 보관후, 아이의 실종시 경찰에 제출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