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당 전면개관 내년 9월4일로 확정 오는 10월 완공…콘텐츠·운영계획 내달 최종 수립 하계U대회 맞춰 내년 7월 부분개관 창조원 등 공개 “운영 주체 올 가을 정기국회서 반드시 결정돼야”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07월 24일(목) 20:32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구심점이 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이 내년 9월 4일 전면 개관한다. 문화전당은 연면적 16만㎡에 이르는 국내 최대 문화시설로 명실상부 아시아 문화 창조와 향유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지만, 무엇보다 법인화 여부 등 운영주체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차질 없는 개관이 이뤄질지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24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7월말 현재 문화전당은 9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건축마감, 포장, 설비 공사 등 잔여공사를 마무리 한 뒤 오는 10월 준공된다. 전당 준공에 맞춰서는 ‘2014 문화의달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콘텐츠 종합계획 및 전당 운영계획은 8월 최종 수립될 계획이다.

문화전당은 일단 내년 광주 하계U대회가 열리는 7월에 맞춰 부분 개관한다. 우선 라이브러리파크와 창조원이 부분 개관하며 어린이스포크체험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후 문화전당은 9월 4일 전면 개관, 개관식에서는 아시아문화장관회의 테이프 컷팅식, 민주평화기념관 전시 ‘열흘간의 나비떼’를 선보인다.

문화전당은 ‘열린 세계를 향한 아시아문화의 창’을 비전으로 극장, 박물관, 미술관, 연구소, 도서관 어린이문화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포괄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짜여진다. 특히 단순한 공연 전시장이 아니라 문화자원 연구, 수집, 창·제작, 인력양성 공연 전시 아카이브 유동의 통합연계시스템을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법인화 여부 등 운영주체를 놓고 특별법 개정안이 빨리 처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진단 측에서는 개관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성일 추진단장은 “개관이 1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운영주체가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결정이 돼야한다”며 “문화전당은 현재 정규직이 400명에 달하며 상주시설 관리 인원까지 하면 1천명이 넘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인력을 준비하는 기간이 상당 부문 소요 될 텐데 올 가을부터 한다고 해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전당의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어떤 방법이 좋을 것인가를 파악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향후 1년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다. 광주시민, 지역 기관 등이 함께 협력해서 문화전당을 통한 지역 재생, 도시 전반의 재생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