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주민결정형 행정시스템 제도화”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푸른길 명품화…10개 특화거리 조성 협동조합·마을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대촌 그린벨트 70만평 해제 개발 모색 정부 공모사업 통한 예산확보 힘쓸 것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4년 07월 24일(목) 20:41

프로필 ▲보성(49) ▲금호고·전남대 무역학과·광주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석사 ▲전남대 반외세, 반독재 민주화 투쟁위원장 ▲제4대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민선 5·6기 광주 남구청장

‘문화교육특구’ 광주 남구가 지속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민선 5기에 이어 6기에도 최영호 청장을 재신임했다. 민선 5기 광주·전남 최연소 지자체장으로 매니페스토 4년 연속 최우수 구청장까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최 청장으로부터 민선 6기 남구발전계획에 대해들어봤다. /편집자 註

▲22만 남구민이 지난 4년에 이어 미래 4년 지역발전의 적임자로 선택했다. 민선 6기 남구 지역발전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먼저 22만 남구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남구는 민선 5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쉼없이 달려왔다. 민선 6기도 지역민의 행복을 위해 6대 분야 89개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남광교에서 광주대에 이르는 푸른길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겠다. 푸른길에 역사문화거리와 지구촌 맛집 거리, 공공디자인 거리, 도심 힐링거리, 예술거리 등 총 10개의 특화거리를 조성하겠다. 푸른길 특화 거리는 전주의 한옥 마을처럼 광주의 대표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외지 탐방객들이 왔을때 이 곳에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경제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잘사는 남구를 건설하겠다. 남구는 개발제한구역이 관내면적의 ⅔가량을 차지하고 산업기반이 취약해 지역경제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선 6기에 지역경제순환센터를 설립해 지역에 생산된 물품을 먼저 지역주민에게 먼저 소비되는 주민중심의 농산물 유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100개를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이 곳에서 생산된 제품이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타 지역까지 팔리는 새 대안경제 시스템을 완성하겠다.

모든 주민의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사회복지를 강화하겠다. 이를 위해 먼저 동별로 복지 호민관을 지정·운영해 위기가정을 신속히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 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인 재취업 교욱과 문화시설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인생 이모작센터(거점 경로당)를 건립해 전국 최초로 노인 복합문화복지센터로서의 새 모델을 제시하겠다.

이밖에 자녀 교육하기 좋은 안전한 환경 조성, 도시 재생 및 그린벨트 해제 추진, 역사문화 인물 기념사업 추진, 자연환경을 이용한 지역여가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

▲민선 6기에 다양한 사업이 계획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민선 6기에 들어서는 남구의 주요정책을 주민이 직접 결정하는 주민결정형 행정시스템을 제도화하겠다.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만큼 각종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모여 제도마련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이 시스템을 제도화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주민이 참여하고 사업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을 매뉴얼화하겠다.

지난 4년간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현장에서 보고, 듣고 해결하기 위해 ‘찾아가는 구청장실’을 97차 388건을 운영했는 데 민선 6기에는 1천회 이상을 기획하고 있다.

또 주민의견을 정책결정부터 반영하기 위한 주민참여예산제를 확대·운영하겠다. 이를 위해 매년 10억원의 예산을 주민이 직접 결정한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남구 지역개발에 그린벨트가 걸림돌이 된다는 일부 지적이 있는데.

-남구는 행정구역대비 개발제한구역 면적이 64.3%로, 동구 54.7%, 서구 23%, 북구 37.8%, 광산구 56% 등 타 자치구에 비해 개발제한구역 비중이 턱없이 높다. 이 때문에 가용개발자원이 한계에 이르러 도시발전에 그린벨트가 가장 큰 걸림돌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그린벨트 비율을 타 자치구와의 형평성에 맞게 조정하고, 가용개발자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대촌지역 그린벨트 중 70만평을 해제할 방침이다. 이 대지에 나주혁신도시와 연계하는 배후도시로서의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거나, 정부 국책사업, 또는 광주시 전략사업을 유치해 열악한 남구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치인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최 청장은 공약이행 약속을 잘 지켜 매니페스토 4년 연속 최우수 구청장으로 평가받았는데, 이에 대한 부담은.

-민선 5기에서 5개 분야 14개 과제 39개 사업을 이행하겠다는 공약을 100% 달성했다. 지역구민과 약속을 지켰다는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 부담이 가지만, 민선 6기 들어서도 저를 비롯해 남구청 공무원들이 지역발전이라는 목표로 똘똘 뭉친다면 못 이룰 게 없다고 본다. 지킬 수 있는 공약에 대해 하나씩 실천해 임기가 끝났을 때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뛰겠다. 관심있게 지켜봐달라.

▲내년은 남구청 개청 20주년이 되는 데 특별한 행사는.

-남구는 지난 1995년 서구에서 분구한지 내년이면 개청 20주년을 맞아 성년이 된다. 남구민들이 함께 경축해야 할 해가 될 것이다. 역사적인 해를 맞아 특별한 행사보다는 개청 20주년을 기념하는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우리 남구는 문화적인 족적을 남긴 역사적인 인물이나 유적지가 많다. 거창한 기념책자보다는 이들을 소개하는 자료집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개청 20주년 기념준비위원회는 아직 윤곽이 잡혀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조직될 것으로 보인다.

▲열악한 지방재정의 해소방안은.

-지방자치단체 살림은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힘든 게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구는 타 지역보다 정부공모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다행히 남구는 지난 4년 동안 80건의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432억원을 확보했다. 이처럼 확보된 예산은 지역에 필요한 사업에 긴요하게 쓰이고 있다. 민선 6기 들어서 올해에도 벌써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67억원 등 정부공모사업에 18건이 선정돼 115억원의 사업비가 확보됐다. 이는 남구 공무원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추진력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22만 남구민에게 전할 한마디는.

-향후 4년간 남구발전을 위해 저에게 중책을 맡겨주셔서 다시 한번 22만 남구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정중히 드리고 싶다. 문화교육특구 남구는 무한한 발전의 잠재력을 지닌 지역구로, 역량 높은 남구민들이 똘똘 뭉친다면 광주를 대표하는 지역구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 4년간 남구의 풍요로운 내일을 위한 밑그림을 구민 여러분과 함께 그려 나가겠다. 또 살기좋은 남구, 살고 싶은 남구 건설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 언제나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 책임을 다하는 구청장으로서 혼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남구민 가정의 행복과 안녕이 깃들길 기원한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