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화허브 무한 전남대 인근 ‘탱자 하우스’ 오픈 ‘유유자적 문화토크’ 등 문화를 배우고, 즐기고, 창조하는 교류의 장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07월 27일(일) 18:27

청년문화허브 무한(대표 정두용)은 최근 광주 북구 용봉동에 광주 청년들이 스스로 문화를 기획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인 탱자하우스를 개관했다. 사진은 청년문화허브 무한의 회원들. /청년문화허브 무한 제공

“문화를 함께 즐기고, 배우고, 창조하고 싶은 광주 청년들이 제일 목말라 한 것은 문화 살롱, 문화 아지트, 문화의 집 같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광주 청년들이 탱자탱자 생활 속 문화기획을 꽃피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이 문을 열었다.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교수아파트 쪽문 인근에 위치한 ‘탱자 하우스’. 불과 49.60㎡(15평) 밖에 되지 않지만 이곳에선 광주의 청년들이 스스로 문화를 기획하고 즐긴다.

탱자 하우스는 지난해 2월 설립된 청년문화허브 무한(대표 정두용)의 회원들이 주축이 돼 문을 열게 됐다.

회원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으고, 필요 물품 등을 기부해 함께 할 문화 공간을 마련했다. ‘탱자 하우스’라는 이름이 나타내듯 본 공간은 청년들이 유유자적, 탱자탱자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대학교 동아리방 같은 구조로 앉고 누울 수 있는 방 2개와 테이블이 놓인 거실 공간 1개로 이뤄져 친근하고 안락하게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스터디 공간, 악기 연습 공간, 영화 상영 공간 등 함께 문화를 이야기하고 교류하며 재밌는 일을 도모하는 문화 살롱인 셈이다.

‘탱자 하우스’에서는 매주 목요일 7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청년문화허브 무한의 기본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는 ‘유유자적 문화토크’가 열린다.

공연, 전시, 여행, 축제, 인문학 등 다양한 문화토크 주제를 가지고 토론한다. 유유자적 문화토크는 말 그대로 청년들이 모여 함께 유유자적 문화를 이야기하고, 배우고, 즐기는 문화교류 프로젝트이다.

청년문화허브 무한은 축제, 공연, 전시, 여행,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콘텐츠를 즐기는 20대 누구나 자유롭게 모여 교류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생활문화기획자나 인디문화기획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허브가 되는 문화기획 단체이다.

무한은 함께 모여 문화를 즐기고, 배우고, 창조하는 문화기획학교를 추구하고 있다. 향후, 프로 문화기획자를 희망하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에 관심 많은 일반인들이 생활문화기획자나 인디문화기획자로 활동할 수 있는 거점으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무한 관계자는 “문화중심도시 광주라고 하는데 정작 문화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광주라는 집에서 문화사업의 대상이나 보조자 정도에 그쳐 하숙생 정도로 살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청년들이 광주에서 주인으로, 창조자로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