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승리시, 국정운영능력 회복 김무성 연착륙 무승부땐 어정쩡한 여야 교착상태 지속 野이기면, 세월호법 등 현안 대여 노선 강화 연합뉴스

2014년 07월 27일(일) 19:06

사흘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선은 여야 모두에 정국 주도권은 물론 당내 역학구도를 좌우할 중대분수령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새누리 승리시…김무성체제 연착륙=집권 중반으로 향해 가는 새누리당으로선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라는 ‘원치 않는’ 의미부여를 거부하기 어렵다.

새누리당이 15개 선거구 중 9개 이상에서 후보를 당선시키는 승리를 거둔다면 세월호 참사와 잇단 공직후보자 낙마사태 등으로 소실한 국정운영능력을 어느정도 회복할 계기를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의석수도 현재 147석에서 156석 이상으로 늘어나 안정적인 원내과반을 확보, 국회 운영에서도 든든한 지지대를 되찾게 된다.

최근 선출된 김무성 대표 체제도 산뜻한 출발과 함께 친박(친박근혜) 주류측의 견제에서 일단 벗어나 연착륙할 전망이다.

◇야당 승리시…세월호법 등 대여강공 모드=새정치연합을 비롯한 야권이 9석 이상 차지하며 승리한다면 상황은 정반대가 된다.

집권여당으로선 ‘정권심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그간의 인사 실패를 포함해 민심이 등돌린 데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며 국정운영의 궤도를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김무성 체제도 스텝이 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표의 당 장악력이 상처를 입고 선거 결과를 놓고 친박 주류와 비주류간 책임론이 오가며 봉합됐던 당내 갈등이 수면위로 조기에 터져나올 수 있어서다. 새정치연합은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비롯해 정부조직법안 처리, 세월호청문회 등 주요 현안마다 대여 강경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매한 무승부…여야, ‘교착상태’ 연장전?=여야가 절반 정도씩 나눠가지면서 어느 쪽도 승리했다고 말하기 힘든 성적표를 받아들면 현재의 어정쩡한 세력균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으로서는 현재의 국정개혁을 추진할 최소한의 명분은 확보하겠지만 야당의 협조를 받아 끌고 나가야 할 숙제를 안게되는 만큼 소통과 타협의 정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