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선6기 조직안정에 지혜 모아야

2014년 07월 28일(월) 20:08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민선 6기 조직개편안이 진통 끝에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시의원들은 지난 25일 간담회를 하고 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이 졸속으로 마련됐고 공무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고 수정안을 만들어 시의회에 다시 제출하도록 했다. 시의회는 행정부시장 직속으로 두려고 하는 참여혁신단과 사회통합추진단의 기능이 유사하다 보고 통합하도록 요구했다. 사회적경제지원관을 신설하고 행정부시장 직속의 감사관실을 독립기구로 두도록 요청했다. 또한 자치행정국 소속으로 두려는 청년인재육성과를 현재의 여성청소년가족실에 두든지, 행정부시장 직속 기구로 재편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광주시는 참여혁신단과 사회통합추진단의 각각 기능이 다르므로 통합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사회적경제지원관을 신설하면 입법예고 등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사회적경제지원관 신설은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시의회 행정자치위원들이 조직개편안 처리에 제동을 걸었지만, 민선 출범 초기부터 인사나 조직개편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읍소’에 한발 물러서 본회의에 넘긴 것이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를 연결하고 조정하는 정무 기능이 없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정무부시장이 부재 상태이기도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업무조차 시의회와 잘 조율이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4년이 걱정이다.

정치 경험이 적은 시장이기 때문에 정무 기능 보강이 더욱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무 기능을 보완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광주시장은 새 조직을 빨리 추스르고 와해된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도 정무기능을 보강해 시의회와의 의견 조율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

시 모든 분야의 행정 권한과 책임을 가진 시장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행정부시장, 정무부시장이 제 역할을 다해야 하고 조직이 빨리 안정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