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운전에 앞서 안전운전 대비를…

2014년 07월 28일(월) 20:08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차량 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엔 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비가 오는 날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낭만적인 운전을 하는 모습을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즐거운 상상으로 초보운전자가 빗길운전을 나섰다가 흐릿한 시야와 주변상황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장마기간 호우로 인해 비가 많은 날에 초보운전자가 꼭 알아야 할 정보가 있다.

첫째, 비가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운전하여야 한다. 비로 인해 시야가 흐려져 안전거리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제동거리 역시 평소보다 1.5배 길어진다는 것을 염두 하여야 한다.

둘째, 차로변경을 자제하여야 한다. 젖은 노면에 다양한 불빛으로 반사되어 차선을 알아보기 쉽지 않을뿐더러 마주 오는 차량의 불빛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운전자의 시야가 현혹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차선변경을 자제하여야 한다.

셋째, 습기로 인한 차 앞 유리의 김 서림에 주의하여야 한다. 요즘에는 김 서림 방지제가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장마철에 하나정도 구입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장마철이 되기 전에 차량을 점검해 놓는 것이다. 특히 시야확보를 위하여 와이퍼의 기능이 매우중요하기 때문에 운행 시 뿌드득 소리가 나며 제대로 닦이지 않는다면 사물이 번져 보이는 현상 때문에 운전에 불편을 주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조등 역시 운전자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방어운전을 위해서라도 꼭 점검하여야 한다. 또한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검은 타이어점검이다. 마모된 타이어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수막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비가 오고 흐린 날에는 야간교통사고와 차대보행자 사고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또한 전체 사고보다 치사율이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마철을 대비해 초보운전자 뿐만 아니라 모든 운전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충분한 대비 후 운전한다면 장마철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창호·광주광산경찰서 교통안전계장 경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