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발전연구원 통합 상생 모색하라

2014년 07월 29일(화) 19:17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지난 1991년 전남발전연구원으로 출발해 95년 6월부터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통합 운영돼 오다가 2007년 12년만에 광주와 전남으로 각각 분리했다. 분리 당시 사전논의 절차없이 광주시와 전남도가 정략적으로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전남도와 광주시는 각각 ‘전남발전연구원’과 ‘광주발전연구원’을 발족시켰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이 분리 운영하게 된 배경은 행정과 발전 방향이 다른 양 시도의 여건은 무시한 채 통합운영되면서 연구의 비효율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리한지 7년만에 다시 통합이 논의되고 있다. 최근 이낙연 전남지사는 광주와 전남이 ‘서로 소모적 경쟁을 하다 보면 놓치는 것도 많다’고 지적하고 ‘스스로 반성해보고, 광주·전남 양 발전연구원도 통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상생을 시야에 두고 일하길 바란다’고 말해 통합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 같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는 선거 운동 당시부터 두 연구원의 통합에 의견을 같이 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는 지난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만나 양 발전연구원 역할제고 등 7대 공동정책 과제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이 상생안에는 영산강 시대 공동정책 수립, 혁신도시 활성화, 제2남도학숙 건립 등을 담고 있다.

대구·경북은 광주·전남보다 사업이 많지만, 현재 통합 운영되고 있다. 과학기술원도 광주·전남은 광주과학기술원이지만 영남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전남도청이 광주에서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불가피하게 분리된 행정 영역이 많다. 분리될 당시 명분이 행정과 발전 방향이 다른 양 시도 여건이 무시됐다는 논리였지만 사실 양 지역이 상생을 꾀할 수 있는 방향을 차단한 면도 있다.

물론 통합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냥 방치할 수도 없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빠른 시일내에 머리를 맞대고 통합의 장단점을 따져보고 장점이 더 많다며 통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