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락가락’ 광주시의회…市 조직개편안 무산 시간·행정 낭비 ‘비난’…조직운용 차질 불가피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
| 2014년 07월 29일(화) 20:11 |
광주시의회는 일주일 넘게 조직개편안 처리를 미뤄온데다 ‘원포인트 의회’ 개최를 놓고도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또한 찬성 입장을 보여왔던 조영표 시의회 의장의 리더십에도 상당한 상처가 남게 됐으며, 광주시는 민선5기 조직에 따라 인사를 단행해야 하는 등 조직운용에 차질이 우려된다.
시의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시가 제출한 민선 6기 조직개편안을 부결시켰다.
시의회는 이날 전체 의원 22명 중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찬성 10표, 반대 8표, 기권 2표로 부결했다.
지방공무원정원조례 일부 개정조례안도 찬성 9표, 반대 7표, 기권 4표로 부결했다.
이에 따라 윤 시장이 취임 초반 구상한 조직운영은 차질을 빚게 됐다.
또한 시는 민선 5기 조직에 따라 민선 6기 첫 대규모 인사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표결 끝에 찬성 4표, 반대 2표로 조직개편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같은 날 오후 ‘원 포인트 의회’를 열기로 했으나 안건 상정도 못한 채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으며,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도 과반수를 넘지 못해 결국 부결됐다.
상임위에서 가결된 안건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조 의장 리더십에 상처를 남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 의장은 시 정기인사를 위해 조직개편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었다.
또한 윤 시장도 결과적으로 의회를 설득하는 데 실패하는 등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참여혁신단과 사회통합추진단을 신설해 행정부시장 직속으로 두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었다.
이에 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이 졸속으로 마련됐고 공무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고 행정부시장 직속으로 두려고 하는 참여혁신단과 사회통합추진단의 기능이 유사하다고 봐 통합하도록 하고 사회적경제지원관을 신설해야 한다면서 수정안 제출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는 시의회의 수정요구안을 사실상 거부했고, 행자위는 표결 끝에 시가 제출한 거의 원안대로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켰지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시의회 안팎에서는 시의회가 그간 시간과 행정을 낭비했고,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의원들 내부에서조차 “시의회가 집행부 거수기냐”, “시의회가 집행부 2중대가 되려고 하느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