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이정현 당선될까 권은희 득표율은 얼마나 ●7·30 재보선 광주·전남 관전포인트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
| 2014년 07월 29일(화) 20:14 |
이정현<순천·곡성>
결전의 날이 왔다. 여야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7·30 재·보궐선거에 사활을 걸었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여야 어느 쪽이든 ‘지도부 책임론’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선은 세월호 참사에 이은 인사 파동, 유병언 사태 등 정부·여당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진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갈등으로 야당에 대한 비판 역시 만만치 않다.
야권의 텃밭인 광주·전남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순천·곡성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당선 여부와 광산을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의 득표율이 최대 관심사다. 광주·전남지역 재보선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새누리 이정현 후보 결과는=순천·곡성은 야당의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여당 후보로 고향(곡성)에 출마해 선전하고 있다. ‘이정현의 반전’이 일어날지 관심거리다.
‘노무현의 남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와 이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면서 당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예산폭탄론’과 ‘지역발전론’을 내세우며 지역민심을 파고들었으며, 이 후보가 “일단 국회로 보내주시고 안 되겠다 싶으면 2년 뒤에 갈아치우면 된다”는 논리도 지역민들에게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위기감을 느낀 새정치연합은 지난 주말을 전후로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급 거물들을 ‘텃밭’인 순천·곡성에 연일 투입하고 있다.
순천·곡성에서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새누리당은 야당의 텃밭에 처음으로 발을 딛게 된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단 1명의 여당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새정치 전략공천 폭발력은=지난 대선 때 국정원의 댓글사건에 대한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해 유명세를 탄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새정치연합의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한 광산을은 이변이 없는 한 권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새누리당 송환기, 통합진보당 장원섭, 정의당 문정은 후보 등이 출마해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지지만 새정치연합 당 지지도와 권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권 후보에 대한 ‘폭발력’은 애초 전략공천했던 때와 비교해 다소 떨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략공천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과 ‘정의의 화신’, ‘광주의 딸’로 불렸던 권 후보 남편의 직업이 부동산 임대업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망하는 유권자들도 눈에 띄고 있다.
이에 따라 권 후보가 어느 정도 득표율을 올릴지가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통합진보당 장원섭 후보가 2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권 후보가 60%를 넘겨야 체면치레를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