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브랜드의 중요성 최지호 |
| 2014년 07월 30일(수) 1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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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브랜드 전성시대다. 기업과 제품은 물론 국가, 지역, 개인에 이르기까지 온통 브랜드 경영을 말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세계시장이라는 관점에서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가 독특한 개성과 파워를 가지면 그것이 곧 세계인에게 통한다는 뜻이다.
지역 브랜드 또한 지역이 갖고 있는 지역 자원과 역량을 활용하여 지역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일종의 브랜드 마케팅이다. 지역 브랜드가 활성화되어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인식이 퍼져감에 따라 자자체는 브랜드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브랜드 자산 구축은 지역의 특산품, 축제, 특성화, 관광 등과 같은 지역 자산을 활용하여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지역발전 전략이다. 지자체에서 브랜드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있다.
그러나 많은 지자체들이 아직도 브랜드를 자산으로서 인식하기보다는 일종의 홍보 수단으로 간주하여 브랜드가 실제 지역경제 성과로 연결시킨 경우는 매우 드물다.
예를 들어, 쌀은 전국 어디서나 생산하고 각 지자체의 브랜드 구축 노력이 상당하였지만, 실제 극히 소수의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그 이름이 소비자의 머릿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깊숙이 박혀있지 않다.
브랜드는 지역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고리의 역할을 담당한다. 사람들은 흔히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통성명부터 한다. 그래서인지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맺거나 추억을 더듬을 때도 이름부터 떠올리게 된다. 마찬가지로 지역과 소비자와의 관계도 브랜드로 시작되고 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관리되어져야 한다.
지역의 고객가치 창출 노력(지역 브랜드 창출)은 모든 지역 브랜드가 추구하는 공통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지역 브랜드가 고객가치를 창출한다고 해서 모두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경쟁지역 브랜드와 비교하여 시장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 브랜드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 적용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브랜드 개발 및 구축에 있어서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혹은 ‘새로운 단체장에 맞추어서’ 등은 특히 지양되어야 한다. 지역 브랜드는 규모(시군 브랜드, 시군연합 브랜드, 광역 브랜드 등), 범위(단일품종 브랜드, 다품종 브랜드 등), 참여주체(개별 브랜드, 공동 브랜드 등), 산업(1차 농산물 브랜드, 2차 농식품 브랜드, 3차 문화관광 브랜드 등) 등에 따라 상호보완성과 일관성 원리에 기초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