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남·여교사 불균형 심화 여초현상 고착화…생활지도 등 문제점 대두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
| 2014년 07월 31일(목) 20:04 |
최근 4년 동안 여교사 비율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등 교사 남녀 성비(性比) 불균형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초등학교 임용시험 합격자에서도 여교사가 전체의 73.5%를 차지하는 등 갈수록 ‘여초현상’이 고착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육청 안밖에서는 학교폭력 대처와 학생 생활지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도 남녀 교사 비율을 맞추기 위한 방안이 중·장기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3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전체 교사는 1만3천958명으로 3년 전인 2010년의 1만2천831명보다 1천127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교사는 7천972명에서 9천18명으로 12%(1천46명)가 늘었다. 하지만 남교사는 4천859명에서 4천940명으로 고작 2%(81명)만 늘어난데다, 2012년에 비교해 보면 오히려 30명이 감소했다.
학교별로는 초교의 여교사 비율이 79.8%(4천759명)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는 66.5%(2천475명), 고교는 41.6%(1천784명)였다.
광주지역 각 자치구별 여교사 비율도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의 여교사 비율이 72.9%로 가장 높은 반면, 남구는 55.8%로 17.1%p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동구 64.9%, 북구 63.8%, 광산구 66.0%로 평균 60%대를 유지했다.
게다가 여교사 비율 증가는 경우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올해 초등임용고시 합격자도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실제 총 초등임용고시 합격자 310명 중 여성이 228명으로 남성(82명)에 비해 3배 수준이다. 그만큼 여교사들이 더 많아질 수 밖에 없어 남녀 교원의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수 있는 것이다.
기간제 교원도 여성이 남성의 2배에 달한다. 광주시교육청 기간제 교원 1천507명 가운데 여성은 956명으로 남성(551명)보다 405명이나 많다.
기간제 인력풀 또한 여성이 928명으로 남성(298명)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교단의 여초현상이 심각하다 보니,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남녀를 떠나 우수한 인재들이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학교폭력 예방 및 생활지도 등에서 애로점이 뒤따른 만큼, 남녀 교원 비율 격차를 줄이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교사 비율을 조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 교원 양성과정에서 생활지도 능력 등을 키우도록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육계 인사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의 경우도 이미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성인에 가까워, 여교사들이 지도하기가 쉽지 않아 남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일선 학교의 심각한 성비 불균형 현상을 완화하려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여성들이 교직을 선호하면서 여교사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초등의 경우 교사 양성기관인 교육대학교의 입시전형에서 이미 어느 한 성이 60%(2014년 광주교대)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나, 임용대상자 선발은 고시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성별 비율을 맞추는데 한계가 뒤따른다”고 적극 해명했다./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