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코드아담이란! 광주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양동철

2014년 07월 31일(목) 20:05

1981년 7월 미국 플로리다 한 백화점에서 어머니와 쇼핑 중이었던 아담 월시(당시 6세)가 행방불명이 된 후 보름이 지나 참혹하게 살해돼 머리만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이러한 사건이 발단이 돼 미국에서는 초기 10분 안에 아이가 없어진 장소에서 모든 역량을 모아 아이를 찾아보려는 일련의 노력으로 ‘코드아담’이라는 제도를 만들게 되었다.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신고돼 실종 통계에 잡히는 건수는 매년 약 2만건 정도이다. 14세 미만의 아동의 경우에 해마다 약 1만건에 이르고 장애인의 경우는 그보다 더 많다. 대부분 발견되지만 가족을 잃었던 경험을 갖고 있거나 아직까지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장기 실종가족에게 이러한 단순한 수치는 의미가 없다.

이러한 아동 실종에 대한 가장 중요한 정책은 무엇보다도 어떻게 사전에 예방하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다. 특히 초기 10여분에 어떤 대처가 이뤄지는가에 따라 결과가 상이해 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다중이 힘을 합쳐 동시에 신속히 주변을 살피도록 한국형 아담 코드인 ‘실종예방지침’이 지난 29일부터 시행됐다.

매장면적이 1만㎡ 이상인 대규모점포, 유원시설이나 여객·항만·공항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은 실종아동 등의 신고가 접수되면 ▲아동 등의 정보 확인 후 경보발령 ▲출입구 등에 종사자 배치와 감시·수색 등 일렬의 행동요령을 규정해 실종아동 등의 조기발견을 위한 다중이용시설의 조치사항 및 발생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또한 관리주체는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표준매뉴얼을 참고해 시설의 특성 및 상황을 고려, 자체 지침을 수립해야 한다. 실종아동 발생시 표준매뉴얼의 조치를 다하는 10분은 장기 실종, 유괴, 사고를 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광주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양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