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동부권 배려 약속 지켜 민선 6기 광주시장·전남지사 취임 한달 바쁜 일정 속 매주 현장 찾아 주민 목소리 청취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4년 07월 31일(목) 20:16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쌀시장 전면 개방에 따른 농도 전남의 쌀농가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고흥군 풍양면 당두리 자연재배 쌀 생산단지를 방문, 농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낙연 전남지사의 취임 첫 한달은 6·4지방선거 기간 내내 강조해온 동부권 배려를 실천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지사가 민선 6기 조직개편과 첫 실·국장 인사, 국비 확보를 위한 중앙부처·국회 방문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많고 숨가쁜 일정 속에서도 ‘일주일에 하루는 동부권에서 근무하겠다’던 취임 전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다.

실제 7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이 지사는 순천과 광양을 찾았다. 이날 오전 순천 율촌산단 내에 위치한 전남테크노파크(순천)에서 현장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광양시청에서 열린 LF프리미엄 패션아울렛 투자이행 협약식에 참석했다.

순천 일정의 경우 7·30 순천·곡성 보궐선거가 있었던 만큼 도지사의 지역 방문으로 인한 정치적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연기된 끝에 이날 행사가 치러졌다.

이에 앞서 지난주 이 지사는 서울과 강원도 등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 때문에 결국 토요일인 지난 26일 보성 벌교 꼬막종묘배양장을 찾아 수산어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단체장 취임 직후 이뤄지는 언론사 방문 일정 역시 지난 9일 여수·순천 지역 언론사를 첫 대상으로 삼을 정도로 동부권에 대한 이 지사의 생각은 남다르다.

통상 도백(道伯)의 일정이 매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빠듯하게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지사의 동부권 근무·방문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는 게 도지사 비서실 관계자의 이야기다.

하지만 주중 일정이 어려울 경우 휴일에 시간을 뺄 정도로 동부권과 관련된 이 지사의 뜻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낙연 지사는 이날 광주 매일신문과의 ‘동행 인터뷰’를 통해 “동부권 주민들이 전남도정에 대해 많이 모르시고 서운해 하고 있다. 도정을 좀 더 알려드리고 서운함을 해소해 드려야 한다”며 “광주에 있던 도청이 목포 옆으로 가니까 동부권에서는 도청이 더 멀어졌다고 느끼고 마음의 거리도 멀어진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동부권의 서운함을 해소하는 것은) 한 두가지 사업으로 되는게 아니다”며 “진정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전남도가 지역간 편차 없이 하다 보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