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승리, 새누리당도 ‘화들짝’ 놀랐다 김무성 “호남에 더욱 열린 마음으로 다가갈 것”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
| 2014년 07월 31일(목) 20:16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현 의원이 영남권 기반 보수정당 후보로 26년 만에 처음 광주·전남 지역에서 당선된 데 대해 “한국 정치사의 큰 획을 긋는 일”이라며 “호남민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준 데 대해 정말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례했다.
아울러 “이 의원의 승리를 계기로 호남인들에게 더욱 열린 마음과 자세로 다가가겠다”면서 “앞으로 지역 갈등을 조장하거나 편 가르기 하는 정치를 단호히 배격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하는 국민 대통합을 이루고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정부·여당이 잘했다고 표를 준 게 아니라 지금까지 잘못한 것을 거울삼아 지금부터 잘하라고 표를 준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이번 대승이 자력으로 이룬 게 아니란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새누리당 손을 들어준 것은 국가 혁신과 경제 활성화가 절실했기 때문”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이런 간절한 바람을 새누리당은 절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 혁신, 새누리당 혁신, 국가 대혁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공정한 새 대한민국을 만들고 민생경제 살리기에 온몸을 던질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면서 “선거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혁신에 매진하고 무엇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당내 혁신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현 후보의 당선에 대해 ‘약무호남 시무국가’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여당인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처음있는 역사적인 선거로, 대한민국 정치혁명의 시작”이라며 “호남분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30일 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정현 후보의 승리를 확인하고서야 상황실 벽면에 붙은 후보들의 사진에 하나하나 ‘당선 마크’를 붙인 뒤 서로에게 “고생 많았다”는 인사를 건넨 뒤 “이 후보가 국회에 오면 꼭 한번 업어주겠다”고 덧붙였다.
민현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특히 “80년 광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큰 디딤돌을 놓았다면 2014년 호남의 민심은 선거혁명을 통한 지역구도를 타파하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발자취를 남겼다”면서 “이제 지역주의를 뛰어넘어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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