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정율성브랜드’ 사업 기대 크다

2014년 08월 04일(월) 21:25

광주시가 민선6기 핵심사업의 하나로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을 선정하고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참 잘한 일이고 그 성과가 기대된다.

광주시는 최근 ‘중국과 친해지기 전략수립 TF팀’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TF팀은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학계, 관련업 CEO, 공무원 등 전문가 3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중국의 한류열풍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해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교류사업 등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광주시가 새 시장 출범과 함께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을 들고 나온 것은 광주가 낳은 중국 3대 음악가, 정율성 선생이 매개가 됐다. ‘정율성’은 세계 최대 관광시장으로 자리잡은 중국인을 광주로 끌어오기 위한 매력적인 인물이다. 중국인들에게 정율성은 ‘영웅’ 그 자체다. 중국 3대 음악가의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중국 인구의 40% 이상인 6억여 명이 민족주의자·항일운동가로 추앙하고 있다. 중국 인구 80% 이상인 10억여 명이 그의 노래 한곡 이상을 알고 부를 줄 안다. 중국인들은 베토벤이나 모차르트는 몰라도 정율성 선생은 알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중국인들이 영웅으로 추앙하는 인물의 탄생지가 바로 광주다. 광주매일신문은 이같은 의미에 방점을 두고 ‘중국 관광객 유치 정율성브랜드 활용하자’라는 기획보도를 통해 지역에 어젠다를 제시했다. 이를 광주시가 놓치지 않고 널려 있는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들 채비를 한 것이다.

TF팀은 정율성 생가 및 살았던 곳 등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중국인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정율성 축제를 음악제 중심 프로그램에서 전시·공연 등으로 확대하는 등 ‘정율성 브랜드화’를 통한 문화예술관광 기반 구축사업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또 중국문화원 유치 및 중국 거리 조성, 중국 문화예술인 레지던스 프로그램 운영, 중국전통 문화공연 및 한류스타 공연 프로그램 개발 상설 공연 등을 위한 시책 연구를 벌일 예정이다.

광주시는 올 초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선언했다. 그리고 그 대상은 세계 관광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인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정율성브랜드화 시책이 ‘관광 광주’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