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교사 태부족 현상, 특단의 대책 세워야

2014년 08월 04일(월) 21:25

광주지역 초·중·고등학교에 여교사 편중 현상이 심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교육청 안팎에서는 학교폭력 대처와 학생 생활지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남녀 교사 비율을 맞추기 위한 방안이 중·장기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보도다.

본보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전체 교사는 1만3천958명으로 3년 전인 2010년의 1만2천831명보다 1천127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교사는 7천972명에서 9천18명으로 12%가 늘었다. 하지만 남교사는 4천859명에서 4천940명으로 고작 2%만 늘어난데다, 2012년에 비교해 보면 오히려 30명이 감소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여교사의 비율이 79.8%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는 66.5%, 고등학교는 41.6%다.

게다가 여교사 비율 증가는 경우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올해 초등임용고시 합격자 310명 중 여성이 228명으로 남성에 비해 3배 수준이기 때문이다. 기간제 교원 역시 여성이 남성의 2배에 달한다. 광주시교육청 기간제 교원 1천507명 가운데 여성은 956명으로 남성(551명)보다 405명이나 많다.

이처럼 교단의 여초현상이 심각하다 보니,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남녀를 떠나 우수한 인재들이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학교폭력 예방 및 생활지도 등에서 애로점이 뒤따른 만큼, 남녀 교원 비율 격차를 줄이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일선 학교장들이 남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교사 초빙제를 활용하거나 전보유예 제도를 이용하고 있지만 여의치 못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재로선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교육대학들이 신입생을 선발할 때 30%를 남학생으로 채우는 할당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충분하지 못하다. 교사 임용고시 때 남성 채용을 늘리고 군 복무 가산점 도입 등을 검토해야 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드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