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다양한 일자리 창출방안 제시해야

2014년 08월 05일(화) 19:16

각 지자체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기업의 육성 및 협동조합 지원 등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의욕만 앞설 뿐 자생력이 강한 기업으로 뿌리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취임초부터 ‘거의 모든 도정의 최종 목표를 일자리 창출에 맞춰 추진하라’고 지시하는 등 전남도내 일자리 만들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선거 때부터 공약했던 도정 최고의 역점사업이 일자리 창출로 도청 조직에 ‘일자리정책실’을 신설할 정도다. 환경업무가 중시되던 초기부터 거의 모든 사업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던 것처럼 ‘일자리영향평가’를 도입하진 않더라도 도정 최종 목표가 일자리 창출인 만큼 현재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를 생각해봐야 한다는 행정 방향이 좋다.

하지만 그동안 일자리 창출 방안이 전시성 시책을 남발해 놓고는 책임을 질 줄 모른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만큼 지방정부가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재정과 법, 제도 등 여러 가지 여건도 쉽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경기 침체의 와중에 눈부시게 부상하는 일부 지자체를 볼 때 힘겨운 시절이나 어려운 여건 타령은 한가한 변명일 수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은 곳도 많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시책추진으로 일각의 선거용이라는 시각과 시비를 차단하고 지역경제를 살린 사례도 많다.

대부분 지자체가 알선하고 챙기는 일자리가 안정된 직장은 아니다. 대부분 단기간에 적은 보수를 받고 노력을 제공하는 자리다. 전남도는 지역특성을 살리면서 주민들이 양질의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을 더 배가하려면 아이디어와 전략을 세워야 한다. 내 고장만의 특화사업을 펼쳐 성과를 거둔다면 일자리도 창출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곧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 방안이란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창업 펀드를 운용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해 시민이 원하는 일자리를 마련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