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성 갖춘 양질의 일자리 창출해야

2014년 08월 10일(일) 19:47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목표를 설정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핵심이다. 일자리가 최대의 복지인 점을 감안하면 일자리창출 사업에 매진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 보면 꼼꼼하게 챙기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양보다는 품질 우선이다.

물론 일을 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구직자도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괜찮은 일자리가 없어 늘 구직자와 구인자간 엇박자를 내는 이른바 ‘미스매칭’이 더 심각하다.

구직자는 일자리를 찾는데 정작 중소 영세기업체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일자리 정책이 지나치게 양적인 팽창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또 일자리 창출에만 신경을 쓰고 관리에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해 몇 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같이 지속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일시적인 일자리는 구직자의 외면은 물론 일자리정책 수립의 차질과 사회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간에도 빈부차가 확대되는 간극을 더 넓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괜찮은 일자리가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기존의 일자리도 개선되게 마련이다.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다. 이는 전반적으로 중소기업의 복지와도 연계돼 서민들의 삶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이다. 그래서 일자리 정책은 서민들에게는 최고의 복지정책이자 가장 현실적인 중소기업 대책으로도 꼽힌다.

마침 전남도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목표로 대대적인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전남도는 일자리의 숫자보다는 양질의 일자리 제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일자리창출 사업 총조사를 통해 오는 9월 일자리 종합계획을 내 놓을 예정이다.

전남도가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 이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