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거스르는 가슴 떨리는 통기타 향연 ■ 사직공원 구 수영장서 23일 ‘광주사직포크음악제’ 열린다 양희은·박문옥·한보리 등 포크음악 산증인 한자리에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08월 11일(월) 20:19

한보리 바닥 프로젝트 김원중 딕펑스

광주에 포크 음악이 뿌리 내린 것은 지난 1972년 부터다. 이장순, 국소남씨부터 시작된 광주 포크 음악은 박문옥·정용주·한보리·김원중씨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광주의 풍성한 음악적 자양분과 폭넓은 마니아층은 ‘사직골 통기타 거리’라는 명소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은 점차 쇠락의 길을 걷다가 현재는 사직공원 들머리에서 가게 몇 곳만이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 사직공원 일대의 통기타 음악을 문화 관광 콘텐츠로 특화시키기 위해 포크 음악의 ‘산 증인’들이 한 무대에 선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아문단)은 오는 23일 광주사직공원(구 수영장)에서 ‘광주사직포크음악제’를 개최한다.

문체부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광주사직포크음악제’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함께 국내외 포크음악인의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번 음악제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크가수 양희은을 비롯해 소리모아(박문옥), 한보리, 김원중, 하성관, 자전거 탄 풍경, 딕펑스, 어쿠스틱콜라보, 바닥프로젝트와 제프리 찰스(미국), 백약계(중국), 아케보시(일본) 등 국내외 가수 12팀이 참여한다.

본 공연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사직골 포크음악인으로 구성된 사직음악협의회의 공연, 거리 공연(버스킹, 거리에서 자유롭게 공연하는 것), 디제이 공연, 포크역사 사진전, 수공예 체험, 타악기 및 전자악기 체험 등,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음악제에 앞서 18일에는 사전행사로, ‘사직국제교류타운 활성화 및 광주포크음악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열릴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가수 김원중씨와 가슴네트워크 박준흠 대표가 ‘광주 포크음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대구 김광석 길’을 기획한 인디 053대표 이창원 대표가 사례 발표를 하며, 오영묵, 배창희, 조덕진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광주사직국제포크음악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gswff.gitct.or.kr)에서 확인하거나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062-610-2433)으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김성일 아문단장은 “문화전당과 가장 근접해 있는 사직공원을 전당 기능과 연계한 문화교류 중심의 문화거점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