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 안전 점검 다시 하라

2014년 08월 12일(화) 20:31

광주에서도 지하철이 고장으로 멈췄다. 11일 오전 7시41분께 광주 서구 돌고개역 인근에서 광주도시철도공사 지하철이 갑자기 멈췄다. 당시 지하철에는 출근길에 나선 승객 수백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했다. 광주에서 운행하던 지하철이 멈춘것은 지난 2004년 4월 광주 도심 지하철 개통 이후 처음이다.

사고이후 복구반이 투입돼 지하철은 30여분만에 정상운행 됐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특히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고장이후 곧바로 차량에서 내려 항의했지만 역무원 등은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도시철도공사는 사고 지하철에 승객 몇명이 타고 있었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해 여전히 안전 불감증 속에 운행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번 광주지하철의 작은 고장에서 드러난 것은 역무원 등이 승객 안전에 대해 무감각하다는 것과 사고가 났을 때 대응 매뉴얼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을 시민에게 보여준 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광주시민은 화재나 전동차 추돌 등 각종 사고나 고장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광주시의 지하철에 대한 사고 예방 노력이나 대응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태에서는 이용객의 불안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막연한 불안으로 치부할 일이 아다. 지하철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화재가 날 경우 많은 인명 피해를 낳는다는 점에서 그만큼 두려운 일이다.

광주시는 이번 사고를 기회로 승객에게 화재나 사고 시 대피 경로를 숙지하도록 하고 지하철 역사나 전동차 내의 소화전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안내해야 한다. 지하철 안전은 완벽한 방재 시스템과 대응 매뉴얼에 따른 신속한 조치 등 당국의 지속적인 사고 예방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시민 안전의식을 높이고 평소 재난에 대비한 안전교육과 반복된 훈련 등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만일 하나라도 소홀히 할 경우 큰 피해를 낳을 수밖에 없다. 다중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일수록 안전상 미비점이나 개선점은 없는지 이중삼중 확인하고 고쳐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