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생명의 땅’ 대한민국 ‘최고의 쌀’ 위상 광주 매일신문 지역경제활성화 프로젝트 광주·전남 ‘스타브랜드’ 를 키우자 <4>전남 10대 브랜드쌀 재배부터 가공유통까지 체계적 품질 관리 소비자단체 선정 전국 브랜드 절반 차지 시장개방 가속화 지속가능한 경쟁력 과제 김종민 기자 km777@kjdaily.com

2014년 08월 13일(수) 19:18

정부가 내년부터 쌀 시장을 전면 개방키로 했다. 전남 쌀 브랜드 파워를 보다 강화해 활로를 찾아야 할 때다. 무엇보다 쌀의 주산지로서 더욱이 친환경농업의 메카라는 명성에서 충분히 전남 쌀은 경쟁력을 갖췄다.
그 중심에는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이 있다. 이들은 소비자단체가 주관한 국내 최고 권위 평가에서 전국 12개 브랜드 중 절반을 석권했다. 대한민국 명품의 입지를 확고하게 굳히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상품성이 대단히 뛰어나다.

하지만 앞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야 한다. 시장 개방과 함께 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안전 먹거리에 대한 욕구도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신뢰도를 더욱 높여가기 위한 전략이 당면 과제다.

◇브랜드쌀의 명성=전남지역 대표 브랜드쌀은 함평 ‘나비쌀’, 보성 ‘녹차미인보성쌀’, 영암 ‘달마지쌀골드’, 나주 ‘드림생미’, 담양 ‘대숲맑은쌀’, 장흥 ‘아르미쌀’, 고흥 ‘수호천사건강미’, 강진 ‘프리미엄호평’, 해남 ‘한눈에반한쌀’, 무안 ‘황토랑쌀’ 등이다.

‘한눈에반한쌀’이 시상 첫 해인 2003년부터 12년 연속, ‘프리미엄호평’이 9년 연속, ‘녹차미인보성쌀’이 7년 연속, ‘달마지쌀골드’가 6년 연속 우수브랜드에 선정됐으며, ‘드림생미’가 11회, ‘나비쌀’이 8회 선정됐다.

평가는 시군별로 3개 이내씩 추천을 받으며, 시중 판매장에서 2차에 걸쳐 시료를 구입해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6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2개월에 걸쳐 종합적으로 실시된다.

밥맛은 한국식품연구원 전문패널이, 쌀의 모양 등 품질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품종 혼입률과 기계 식미는 전남농업기술원이, 중금속 오염 및 잔류농약 검사는 보건환경연구원이 맡는다.

전남도와 농협 전남지역본부 등은 계약재배, 가공시설 등 서류 및 현장평가를 진행한다.

연초부터 계약재배 및 교육, 품종 갱신, 요소질 비료 줄이기 등을 꾸준히 하고 시설 개보수 및 품질유지를 위한 판매장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조건을 살펴본다.

●전남 브랜드쌀 매출액 (자료: 전남도, 단위: 백만원)

◇전국적 인지도 돌풍=브랜드쌀은 지난해 매출액이 35억원 이상 또는 올해 판매계획 40억원 이상으로 포장 단량이 4-20kg 단위로 유통되고 있어야 한다. 매출액 기준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 소비자 가격이 12만원(20㎏당)을 초과하는 고가이거나 소비자가 연중 시중에서 구입할 수 없으면 제외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 4개 기관이 주관하는 ‘전국 12대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는 2003년 대회 이후 매년 진행되고 있으며, 2013년 전남에서 생산된 쌀이 최초로 절반인 6개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숲맑은숲’, ‘수호천사건강미’, ‘녹차미인보성쌀’, ‘아르미쌀’, ‘달마지쌀골드’, ‘황토랑쌀’이 그것이다. 또한 ‘프리미엄호평’은 12대 브랜드와는 별도로 ‘지역을 빛낸 쌀’로 뽑혔다.

도는 2005년부터 친환경농업 육성과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품질 쌀 생산에 매진해 온 성과로 시군 등 행정기관, 농협, 생산자 단체가 힘을 한데 모아 적극 추진한 결과라는 평가를 내렸다.

전남 브랜드쌀은 인지도 상승과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매출액이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583억8천600만원에 이른다. 전년도 571억3천900만원 보다 12억4천700만원 증가한 수치다. <표 참조>

◇마케팅의 성공=마케팅적 측면에서 치밀한 전략은 필수다. 전남 브랜드쌀은 당해연도 전국 평가대상으로 추천된다. 이와 연계해 지속적인 품질관리 지도를 펼친다.

평가결과에 대한 분석자료 피드백(Feedback)을 실시하고 경영체에 대한 시설현대화 등 정부지원 사업에서 우대하며, 홍보 마케팅비 지원 등 인센티브(브랜드별 1천만원씩)를 부여한다.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

수도권은 주요 소비처다. 농협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입점 등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우수성 홍보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도와 농협 전남본부는 이달초 서울 양재 및 창동 하나로클럽과 경기도 고양시농산물유통센터에서 공동 판매전을 가졌다. 앞서 서울시 (사)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전남도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전남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농업인의 소득이 향상될 수 있도록 ‘돈 되는’ 쌀농사 기반을 다지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 친근한 이미지의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위상을 탄탄히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쌀 평가는

▲드림생미(나주동강농협)=나주평야의 계약재배 벼만 엄선해 최적의 온도에서 저온 저장, 초가을 그대로의 밥맛을 느낄 수 있다.

▲대숲맑은쌀(담양금성농협)=쌀중에 가장 밥맛 좋다는 일미벼를 담양 선도농업인과 계약재배해 생산함으로써 쌀에 윤기가 좋으며 단단하고 구수한 맛과 찰기가 뛰어나다.

▲수호천사건강미(고흥흥양농협)=청정지역 해창만 간척지중에서 토양질이 우수한 최적의 단지를 선정해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EM, 당밀농법으로 전량 계약재배해 생산된다.

▲녹차미인보성쌀(보성군농협쌀조합공동법인)=탑라이스 생산 메뉴얼을 적용해 엄격하게 계약재배하고 밥맛이 우수한 호평벼만을 사용, 10℃ 이하로 저온저장해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아르미쌀(장흥군농협쌀조합공동법인)=수확, 건조, 보관,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고품질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계약재배, 저온저장, 등급선별, 색채선별을 통해 생산된 완전미다.

▲프리미엄호평(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법인)=타품종이 섞이지 않은 단일 품종으로 저온건조 저장을 통해 원료곡을 유지해 완전미 96%이상으로 생산되는 프리미엄 쌀이다.

▲황토랑쌀(무안군농협쌀조합공동법인)=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한 서해 간척지에서 미질이 좋은 일미벼만을 선정해 우렁이 농법으로 100%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된다.

▲나비쌀(함평군농협쌀조합공동법인)=농가계약 재배를 통해 우수한 종자를 보급하고 지속적인 농가 재배교육, 기술지원, RPC 현대화 등으로 청정미를 자랑한다.

▲달마지쌀골드(영암군농협쌀조합공동법인)=품종 선택부터 재배, 수확·건조 등 전 과정에서 품질관리에 철저를 기해 생산한 영암의 대표 브랜드쌀이다.

▲한눈에반한쌀(해남옥천농협)=친환경농법과 재배를 통해 생산된 쌀로, 자타가 공인하는 전남지역 최고 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종민 기자 k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