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과 국악결합한 新심청전 온다 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 ‘로드아트 페스티벌’ 오는 16일 동구 전통문화관 내 서석당서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주제 심청과 왕의 사랑이야기 가미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08월 13일(수) 19:47

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 공연 모습.

현대무용과 국악이 결합한 우리의 전통설화 심청전은 어떨까. 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예술감독 임지형)이 16일 광주 동구 의재로 전통문화관 내 서석당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현대무용 국악퍼포먼스 ‘新심청뎐’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을 주제로 오는 10월23일까지 4개월여간 열리고 있는 ‘광주 동구 로드 아트페스티벌’의 일환이다.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클래식, 현대미술, 국악 등 다양한 예술장르가 결합해 야외무대에서 선보이는 도심 문화예술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춤, 국악을 품다’를 주제로 심청전을 새롭게 재해석한다. 기존 설화가 심청과 심봉사의 부녀 이야기를 통해 ‘자기희생’과 ‘효’를 풀어냈다면, ‘新심청뎐’은 심청과 왕의 ‘사랑’까지 이야기한다.

이번 작품은 임지형 교수가 안무와 예술감독을 맡아 전통 소재와 현대무용, 국악, 연극적 요소가 어우러진 융합공연을 초연으로 선보이게 됐다.

심청 차정은, 심봉사 정일행, 왕 김유진, 뺑덕어멈 김재식 등 단원 32명이 출연한다.

궁궐장면의 잔치음악은 화순만연초등학교 가야금연주단(임가현 외 8명)이 특별출연하고, 무용 반주음악은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젊은 국악연주자 류세윤(아쟁), 임황철(대금, 국악앙상블 판 단원), 이미소(판소리, 광주시립국극단원), 홍은혜(피아노) 등이 직접 연주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할 계획이다.

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 관계자는 “점점 삭막해져가는 시대에 사회의 기본 구성원인 ‘가족’ 간의 사랑을 그리는 공연을 기획하던 중 호남지역의 설화 ‘심청전’을 선정하게 됐다”며 “동양 이야기를 서양 몸짓으로 풀어냄으로써 시민들이 현대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현대무용단은 임지형 조선대 무용과 교수가 지난 1990년 광주에 창단한 무용단으로 전국을 무대로 지역의 무용예술 교류를 주도해왔다. 서울무용제와 전국무용제에서 대통령상(3관왕), 안무상(3관왕), 연기상(5관왕), 금상(3관왕)을 수상했다.

한편 ‘광주 동구 로드 아트페스티벌’은 춤, 클래식, 현대미술, 국악, 광주폴리 등 모두 7가지 테마에 맞춰 8차례 공연되고 있다. 오는 9월 20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에서는 ‘춤, 광주를 품다’가, 9월24일 오후 1시에는 ‘춤, 광주폴리를 품다’ 등 각기 다른 주제로 춤판이 벌어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0월18-23일 제봉로 씨어터 연바람에서 ‘춤, 아시아, 세계를 품다’란 주제로 열리는 동구아시아댄스페스티벌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베를린의 유명 무용수들이 대표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각 국의 민속춤, 민속의상 등을 선보인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