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조직개편 지연 시정 차질 출범 한 달 국비 확보 활동 느슨·조직 불안정 지속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
| 2014년 08월 13일(수) 20:22 |
민선 6기 광주시가 출범한 지 한달이 지나도록 조직개편을 하지 못하면서 시정 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고위 간부들이 시의회의 조직개편안 통과에 집중하다 보니 가장 시급한 현안인 국비 확보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조직이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직원들도 각종 업무에 손을 놓고 있는 등 사실상 시정이 ‘올스톱’ 상태다.
13일 광주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부결된 민선 6기 첫 조직개편안을 수정해 최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4일 오전 의원 간담회를 열어 조직개편안을 상임위 전체회의에 상정할지를 논의하기로 했다. 행자위가 개편안을 통과시키면 오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최종 처리 여부가 결정된다.
시는 조직개편안에서 참여혁신단과 사회통합추진단을 하나로 통합하라는 시의회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소방안전본부에 두기로 했던 안전정책관을 시의회 요구대로 안전행정국에 두기로 했다.
시는 이번에도 조직개편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시정 운영에 큰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윤장현 시장과 오형국 행정부시장, 기획조정실장, 안전행정국장 등이 전방위로 의원들과 접촉해 통과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의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조직개편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통과 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처럼 조직개편안 처리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시정 업무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당장 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의 각 자치단체들마다 최대한의 국비확보를 위해 연일 중앙부처를 상대로 예산 지원요청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정작 광주시는 조직개편안에 발목이 잡히면서 국비확보 활동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기재부 직원 사이에서는 ‘광주시는 국비활동에 너무 소극적이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조직개편안 지연으로 승진과 전보 등 정기 인사도 늦어지면서 직원들이 업무에 전념하지 못하는 등 행정 공백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시는 내달 3일 실시되는 국정감사를 비롯 추경예산안 처리, 민선 6기 공약사업 선정 등 현안문제가 산적해 있으나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시피 하고 있는 형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민선 6기 시정 운영을 위한 조직개편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공무원 조직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업무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며 “국비확보와 국정감사 등 현안문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조직개편안의 조속한 통과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