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의료 멘토가 되고 싶다” ‘척추명의’ 김수한 전남대병원 교수 퇴임…민간 병원서 제2의 진료인생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2014년 08월 19일(화) 20:27

척추 신경외과 분야의 권위자로 유명한 전남대병원 김수한 교수가 이달 말 정년 퇴임하고 민간병원에서 제2의 진료인생을 시작한다.

19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이 대학병원에서 신경외과 교수로 후학 양성과 환자 치료에 애쓴 김수한 교수가 32년여간 정들었던 학교와 병원을 떠난다.

김 교수는 전남대 의과대학를 졸업하고 이곳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1982년 전임강사로 임용된 뒤 지금까지 교수로 활동했다.

그는 그동안 대한신경외과 학회장 등을 맡기도 했으며 2011년에는 세계신경외과학회 한국 유치단 섭외위원장으로서 학회를 한국에 유치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 교수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척추 신경외과 분야에서의 활동이다.

230여편의 임상·기초 연구논문을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발표했으며 특히 척추 질환의 치료에 최소침습법을 도입해 주목받았다.

척추의 운동분절을 가능한 한 적게 침범하는 수술법(편측 후궁절제술·경추간판탈출증에서 원통형의 소형 턴넬 접근법·단분절 고정술)을 개발해 치료에 도입했다.

이 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방의료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의사들이 추천하는 척추 분야 ‘베스트 닥터’에 수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후배를 가르치는 선배로서도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임상과 관련된 신경계 해부학과 기능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고 학회에서 개발한 새로운 기술도 대학과 병원에 신속히 도입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제 인생의 절반의 시간을 보냈던 곳을 막상 떠나려니 많이 아쉽다”며 “새로운 곳에서 학술활동을 보다 강화해 든든한 의료멘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학병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외래를 보지는 않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과는 계속 만난다.

그는 척추전문병원인 광주 새우리 병원에 영입돼 이 병원 척추건강연구소 소장이자 이 병원 원장으로서 의료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인환 새우리병원장은 “척추 분야의 대가인 김수한 교수의 영입으로 진료수준을 한 차원 높이고 신의료기술의 연구개발과 도입에 앞장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척추전문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