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방과후학교 공익재단 설립 ‘삐걱’ 초기 단계부터 ‘공교육 정상화 저해 주장’ 제기돼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
| 2014년 08월 19일(화) 20:28 |
시교육청이 ‘광주광역시방과후학교공익재단 설립 및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최근 시의회에 제출하는 등 재단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과정에서 일부 단체가 교육의 황폐화 등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면서 강하게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는 19일 오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이 들어서면 공교육 정상화하는 미명하에 다양한 방과후 학습을 저해하고 학생들의 교육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교육 권력을 독점하려는 의도가 농후한 재단 설립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재단이 설립될 경우 가장 먼저 설립재원 학보에 따른 재정부담과 조직 운영비 부담에 따른 시민의 조세부담을 비롯해 ▲공교육 황폐화 초래 ▲교육권력 각축장 우려 ▲방과후 교육의 다양성 붕괴 등을 우려했다.
광주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박종석 수석부회장은 “시교육청은 교육의 질 제고와 학력신장, 창의인재 양성 등의 본질적 업무를 뒤로한 채 50억원 이상의 거대조직을 설립하려고 있다”면서 “이는 염불보다 잿밥에 눈을 돌리겠다는 심산이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방과후학교 도입은 획일화된 정규교과 위주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양성과 학생들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개발 및 사교육비 경감, 교육복지증진은 물론 교육양극화 해소 등이 주목적이다”면서 “학교 안에서의 교육에 더 충실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진정한 공교육의 정상화를 꾀하고 방과후 활동의 내실있는 운영을 원한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 기존 전문기관인 지역아동센터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인력 및 예산을 투입하고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이 추진중인 재단 설립은 장휘국 교육감의 직선2기 주요 공약 중 하나로 광주시와 매년 5억원씩 향후 5년 동안 출연해 기본재산을 마련하고 운영비용은 출연금과 사업수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재단이 설립되면 현재 3천명 수준인 방과후학교 강사가 5천명까지 확대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질과 폭이 향상되고 지역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대학 졸업생 1천여명을 방과후학교의 인턴 강사로 활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시교육청은 내다보고 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 재단이 설립되면 영·유아 돌봄에서 노년 평생교육까지 아우르는 학교중심의 지역사회 시스템이 구축되는 한편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사교육비 경감 등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아울러 기존에 방과후학교를 운영해오던 기관의 몫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어서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