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통합거점고서 내년에 함께 공부해요” 무안·현경·해제고 학생들 ‘삼색 하모니 리더십캠프’로 우의 다져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2014년 08월 20일(수) 19:50

“비록 정든 학교는 떠나지만 다른 2개 학교 친구들과 함께 더 좋은 교육환경에서 공부를 하게 돼 벌써부터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어요.”

지난 13·14일 양일간 광주와 담양 일원에서 전남지역 3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우의를 다지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바로 무안 해제고등학교(교장 박영백) 2학년 김관훈 학생 등 무안고(교장 박영득), 현경고(교장 백성우) 학생 43명이 함께한 ‘삼색 하모니 리더십캠프’였다.

이 캠프는 내년 3월 ‘무안통합거점고’ 출발을 앞두고 학교 구성원들의 소통과 교류를 확대하고 동질과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뜻 깊은 행사인지라 3개 학교의 교장, 교사, 학부모, 학교운영위원들 모두도 동참했다.

담양 죽녹원에서의 힐링 타임, 성암국제수련원에서의 한마음 레크리에이션과 대화시간 등 세 학교 학생들은 함께 어울리며 ‘무안통합거점고’의 지향점을 인식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무등산옛길 트레킹에서는 무더위 속에서도 서로 밀어주고 함께 땀 흘리는 가운데 동질감을 온 몸으로 느끼는 소중한 체험을 함께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산책하고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도 관람했다. 서점을 방문해 내년에 배울 ‘무안통합거점고’ 도서도 함께 선정했다.

뿐만 아니다. 영화 ‘명량’을 관람하며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함께 공유했다.

캠프에 참가한 현경고등학교 주수현 학생(2학년)은 “좋은 대학에 가려면 전공 과목별 수업을 해야 하는데 학교 규모가 너무 작아 그동안 과목별 전공교사가 없어 아쉬웠다”며 “보다 좋은 환경과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받을 수 있어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며 만족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무안지역 중학교 졸업생들의 지역내 고등학교 진학률은 2011학년도의 경우 60%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제는 ‘1교사 1교실‘의 선진형 교과교실제와 맞춤형 진로·진학지도, 학생 선택형 수준별 방과후 학교 등의 교육과정이 이뤄지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거점고등학교는 지역인재 유출을 막고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모든 학생이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