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제주 해저고속철 현실화되나 전남도 “3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지속 건의”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
| 2014년 08월 20일(수) 2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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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2007년 사업 구상을 발표한 이후 경제성 문제로 진척을 보지 못했던 전남-제주간 해저 고속철이 민간 투자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서울-제주간 KTX 사업이 경제성이 충분하다는”결론을 내리고 민자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서울-제주간 KTX 사업의 경우 연간 제주 관광객이 1천만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 별도 사업추진팀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해저고속철은 목포-해남-보길도-추자도-제주도를 잇는 171㎞ 구간이다. 해남-보길도 구간(18㎞)은 교량으로, 보길도-제주도 구간(85㎞)은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방안이다.
예상 사업비는 16조8천억원으로 정부가 사업추진을 확정할 경우, 기본계획 수립·설계 2-3년, 공사 기간 8년 등이 소요돼 빠르면 2025년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이 같은 내용을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것으로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날 “포스코로부터 서울-제주간 KTX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은 바 없고 추진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전남도와 제주도를 잇는 해저고속철 사업은 2007년 전남도와 제주도가 사업 추진 계획을 공동 발표했으나 정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오는 바람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하는 상태였다.
게다가 제주도 주민들을 중심으로 고속철이 건설되면 체류형 관광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신공항 건설을 요구하는 여론이 들끓었었다.
포스코의 계획은 전남도가 추진해온 해저고속철도 큰 틀의 차이는 없다. 전남도의 해저고속철 계획은 총연장 167㎞(목포-해남 지상구간 66㎞, 해남-보길도간 해상교량 28㎞, 보길도-추자도-제주간 해저터널 73㎞)다. 사업비 규모도 포스코의 계획과 비슷하다.
2011년 이후 매년 해저고속철에 대한 정부 예산 반영 및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포함을 건의해온 전남도는 정부의 입장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해저고속철이 민자로 추진될 경우 매년 정부의 SOC 예산이 7% 안팎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포스코의 제안과 관련,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발표한 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며 “하지만 해저고속철이 장기적으로 국토 발전에 필요한 만큼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