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소외·차별 극복” 각계 한목소리 내달 광주시장·전남지사 등 참석 공동선언문 사상 초유 ‘영남 편중인사’ 등 개선 촉구할 듯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4년 08월 20일(수) 20:33

박근혜정부 들어 감사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후보까지 4대 사정기관장이 모두 영남 출신인사로 채워지면서 사상 초유의 영남지역 편중 인사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의 현직 광역단체장과 호남 출신 각계 주요 인사들이 오는 9월 4일 한 자리에 모여 호남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이하 호남미래포럼)은 20일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를 초청해 다음달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발전을 위한 서울과 지방 협력·상생방안’ 간담회를 열고 호남발전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호남미래포럼 한갑수 이사장(전 농림부 장관), 김성호 상임운영위원(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용훈 전 대법원장, 김승규 전 국정원장, 김정길 전 법무부 장관,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 김동신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참여한다. 또 신승남 전 검찰총장, 정남준 전 행안부 차관,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 지병문 전남대 총장, 서재홍 조선대 총장, 김양균 전 헌법재판관,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장, 조애옥 광주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최양님 광주YWCA 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 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히 광주시장·전남도지사 등 현직 광역단체장은 물론 명실 공히 광주·전남 원로들과 사회 각계각층 지도층이 처음 모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호남 소외와 차별 극복, 호남발전과 사회통합, 대한민국의 미래 전진을 위한 내용이 포함된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공동선언문’에 담길 내용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호남미래포럼 관계자는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4대 사정기관과 핵심 경제라인의 영남 편중 인사가 심각해 사상 초유의 영남 편중인사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면서 “권력이 균형감각을 상실하면 지역균형발전이 헛구호에 그치는 것은 물론 심하면 권력의 사유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광주매일신문 8월 19일자 보도(1면)에 의하면 경북 의성 출신인 임환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황찬현 감사원장(경남 마산), 김진태 검찰총장(경남 사천), 강신명 경찰청장 내정자(경남 합천) 등 4대 사정기관장이 모두 영남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게 된다.

또한 대구 달성 출신인 박근혜 대통령, 대구 출신의 안종범 경제수석, 대구고를 졸업한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대구고를 졸업한 임환수 후보자까지 핵심 경제라인이 모두 대구·경북 출신이어서 박근혜정부의 경제 핵심 라인이 특정지역 출신들로 수직 계열화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민 이정주씨(53, 광주 서구)는 “4대 사정기관과 경제 라인은 국민들의 실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균형과 견제가 중요하다”며 “국민신뢰를 회복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당초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던 탕평인사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