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아름다운 숲’ 치유와 쉼터로 인기 축령산 편백숲 18만 메타세쿼이아 30만명 생명의숲운동, 자연경관 뛰어난 44곳 선정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4년 08월 20일(수) 20:38

울창한 나무와 경관 속에서 쉼과 회복의 시간을 갖고자 전국의 탐방객들이 전남도내 ‘아름다운 숲’으로 밀려들고 있다. 사진은 ㈔생명의숲국민운동이 선정한 순천 선암사와 강진 다산초당 숲길./전남도 제공

전남의 ‘아름다운 숲’에 쉼과 회복의 시간을 갖고자 전국의 탐방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도내에는 장성 축령산 편백숲 등 44곳이 선정돼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울창하고 경관이 잘 꾸며져 올 들어 7월 말 현재까지 축령산 편백숲에 18만명, 담양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30만여명이 다녀갔다.

아름다운 숲은 이들 외에 순천 선암사 숲길, 강진 다산초당 숲길, 담양 관방제림, 진도 관매도 해송림, 완도 난대림 까끔길, 신안 가거도 독실산 난대수림, 화순 너릿재 옛길 등이 포함됐다.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 유한킴벌리, 산림청과 함께 전국 공모를 통해 매년 아름다운 숲을 선정하고 있다. 전남은 2000년부터 44곳이 수상했다. 전국(214개소)의 21%로 가장 많다.

지난해는 담양 봉곡마을 왕버들숲, 신안 반월마을 당숲이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는 9월말까지 신청 접수를 받아 11월말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축령산 편백숲과 더불어 선암사 숲길도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주차장에서 선암사 입구까지 1.5㎞ 이어진 길에 다채로운 나무들이 울창하게 펼쳐져 있고 국내 최고 문화유산 선암사와 조선 숙종 때 건축돼 현존 국내 가장 아름다운 돌다리로 유명한 승선교(보물 제400호) 등의 좋은 볼거리도 있다.

또 다산초당 숲길은 초당에서 백련사로 이어진다. 숲길에는 산죽이 피어 호젓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30여분간 걸어 백련사로 향하면 비자나무와 동백숲을 만날 수 있다.

너릿재 옛길은 1971년 너릿재 터널이 완공되기 전까지 사람들이 화순과 광주를 오가기 위해 넘었던 고개다. 1519년 기묘사화 때 조광조가 유배지(화순 능주)로 가던 길이기도 하다. 중간쯤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 화순읍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청량감을 더한다.

전남도는 올해 산림과 생활 주변을 경제성 있는 아름다운 숲으로 조성하고 가꾸기 위해 조림사업 2천825㏊에 207억원, 숲가꾸기 3만300㏊에 630억원, 도시숲 조성 52㏊에 97억원, 가로수 조성 165㎞에 81억원, 숲길 정비 138㎞에 90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박균조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도내 산림은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역사적 가치를 지닌 숲이 많다”며 “아름다운 숲을 많이 발굴하고 관광자원화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토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