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약자 편에서 서민 위한 정치 하겠다” 지역역점산업·농어업문제 해결 주력 다 함께 잘사는 세상 반드시 만들 것 농축수산업 위기 극복·소득증대 최선 영광 원전 안전·산단 활성화 이끌 터 jskim@kjdaily.com

2014년 08월 25일(월) 20:40

프로필 ▲1959년 담양 출생 ▲전남대 경영학과 졸업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김대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관 ▲목포·여수·광양 부시장 ▲행자부 공무원노사협력관·기업협력국장 ▲전남도 행정부지사 ▲F1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

7·30 재보궐선거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이개호 의원은 인터뷰 내내 “늘 약자의 편에서 서민 위한 정치를 펼 것”이라며 “다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직 한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과의 대담을 정리한다. /편집자 註
이개호 국회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대담·정리=김진수 서울취재본부 국장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일단 지역민들께 소감 한 말씀 부탁한다.

-먼저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민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여러분의 큰 은혜 결코 잊지 않겠다. 그동안 지역민 여러분만을 바라보며 쉼 없이 달려왔다. 이제 다시 신발끈을 단단히 묶고 또 뛰겠다.

가슴 따뜻한 정치를 하겠다. 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며 민생을 돌보겠다. 따뜻한 가슴으로 모두를 포용하며 지역 화합도 이끌겠다.

저에 대한 선택은 보다 더 잘사는 담양·함평·영광·장성을 만들라는 지역민들의 명령이라 생각한다. 저의 오랜 꿈이었던 ‘다함께 잘사는 세상’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늘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오직 한길로 나아갈 것을 굳게 약속한다.

▲정치 입문 배경은? 또 이개호의 정치철학은 무엇인가?

-만 21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낼 때까지 오랜 공직생활 동안 저의 꿈은 다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이었다.

관리자가 되면서 이런 저의 꿈은 직업 공무원으로서, 탁상에서만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제가 지난 2012년 만 52세의 나이로 전남부지사직을 명예퇴직하고 총선에 출마하며 정치를 시작한 이유이다. 그러나 정치의 시작은 곧 시련이었다. 담양·곡성·구례 선거구가 기성 정치권의 일방적 결정에 따라 원칙도 상식도 없이 공중분해 되고 말았다.

벼랑 끝에 몰린 절망 속에서도 저는 좌절하지 않았다. 강자의 논리에 의해 농촌 지역구를 없앤 반칙의 정치를 바로 잡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2년 동안 지역 곳곳을 누볐다. 광주시 정무부시장을 맡아 달라면서 비교적 관리하기 쉬운 광주지역으로 지역구를 옮기라는 제의도 거절했다. 농촌 지역구를 끝까지 지켰듯이 늘 약자의 편에 서서 농어업인과 서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겠다. 이는 제 정치철학이기도 하다. 가슴 따뜻한 정치를 통해 저의 꿈이었던 모두가 다함께 잘사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겠다.

▲당초 상임위를 ‘농해수위’를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미방위’에 배정됐는데….

-담양·함평·영광·장성 4개 군 모두 농어촌 지역으로서 상임위는 당연하게 농해수위 배정을 원했다. 특히 최근 쌀 개방과 FTA 문제와 관련해 농어민을 대변한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지역민들에게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농해수위에 결원이 없어 배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농어업과 더불어 지역 내 현안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미래창조과학방송위원회(미방위)로 상임위를 결정했다. 미방위 소관인 영광원전 문제와 함께 지역구 4개군에서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전기자동차, 나노, 첨단부품소재, 생물·의약산업 등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농어업 문제 또한 소홀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국회농림어업 포럼’에 가입했다. 이 포럼은 농림어업 발전 토대 마련이라는 취지 아래 여야 농촌지역 의원 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회농업정책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저는 미방위에서의 역할과 함께 농어업 문제 해결을 양대 축으로 삼아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국회 오자마자 국정감사를 준비하느라 무척 바쁘게 됐다. 첫 국감에서는 어느 분야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나?

-등원하자마자 곧바로 국정감사에 나서야 하는 형편이다. 게다가 최근 세월호 특별법 문제 등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회 일정 때문에 소관기관 업무현황마저 제대로 보고받지 못한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감에 참여하는 게 솔직히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오랜 기간 여러 분야에서 일해 본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기관의 업무, 또는 부조리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볼 생각이다.

저는 우선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책방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두고자 한다. 이슈만을 지향하며 특별한 성과를 좇기보다는 각 기관에서 하는 일들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정책인지를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개선·시정을 요구하겠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낙후한 호남지역을 고려한 국가정책과 업무가 이뤄지고 있는가를 잘 살펴보겠다. 특히 지역구인 영광에 소재한 한빛원전의 안전과 사후처리 문제에 대해 지역민의 관점에서 철저한 감사에 나서겠다.

▲해결해야 할 지역구 현안이 적지 않을 텐데….

-우선적으로 담양·함평·영광·장성 4개군에 대한 내년도 국비확보에 주력하겠다. 새 출범한 민선6기 각 군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지역 현안사업과 농어민 경제에 초점을 맞춰 국비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각 지역 예산 담당자들과 협의가 진행 중으로 사업별로 우선순위를 정해 정부부처 등 관계기관과 접촉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현안으로는 먼저 위기에 처한 농림·축산·수산업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상임위 결원이 없어 농해수위에 배정받지 못했지만 ‘국회 농어업 포럼’ 활동을 통해 쌀 개방과 FTA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농축수산업의 위기 극복에 주력하는 한편, 농어업 소득 안정화와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는데도 실질적인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각 지역의 미래를 견인할 산단 활성화를 위해 기업·투자유치에 직접 나서 일자리 증가를 통한 생산인구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 특히 상임위인 미래창조과학방송위원회(미방위) 소관으로, 지역에서도 역점 추진 중인 전기자동차, 나노, 첨단부품소재, 생물·의약산업 등을 지원하는데 역할을 다하겠다.

영광의 경우 원전의 안전과 사후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미방위 활동을 통해 최적의 해답을 도출해내겠다. 담양은 내년 개최되는 ‘세계 대나무 엑스포’ 성공 개최를 지원하겠다.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박람회 이후 활용방안까지 고민해 볼 생각이다.

이와 함께 4개 군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비전으로 관광산업 활성화로 설정하고 국가지원 및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