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내 시장점유율 40% 목표 영업력 강화 주력” 김장학 광주은행장 취임 1년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
| 2014년 08월 26일(화) 19:52 |
|
“금융기관 최초로 지역중소기업금융박람회를 열고 광주·전남업체 대출 지원에 집중하는 등 광주은행의 향토화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또 지역 내 시장점유율(마켓쉐어) 40% 확보를 목표로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겠습니다.”
김장학 광주은행장은 26일 오전 광주은행 본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토은행으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김 행장은 “지난 1년 동안 광주은행의 내실 다지기에 몰두해왔다”고 소회를 밝힌 뒤 “앞으로는 광주·전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영업력 강화에 무게를 둘 생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외형 확충을 위한 영업력이 아니라 지역이 원하는 것, 지역기업과 상인들에게 절실한 것을 찾아 이를 돕고 지원할 수 있는 상생의 영업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철학은 이미 올 초부터 은행 경영에 반영돼왔다. 보신주의 만연으로 인해 은행권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광주은행은 올해부터 지역 중소기업 등의 대출지원을 강화하고 나선 것.
실제 지난 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광주은행의 순수 신규 대출액은 1조8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무려 94%가량인 1조7천억원이 광주·전남지역 업체들에게 지원됐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은 물론, 건설업과 임대업 등의 업체와 종사자들에게 대출이 우선 제공된 것이다.
이와 함께 광주은행은 오는 9월29-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14 중소기업금융박람회’를 개최키로 했다. 지역 소재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금융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이 행사는 국내 금융기관으로서는 처음 시도되는 일이다. 광주은행은 이 박람회를 통해 대출과 보증, 투자 등의 세션을 분류해 지역신용보증기관, 증권사, 지원유관기관과 함께 지역민을 대상으로 강의·상담·교육·업무협약 체결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청년창업과 관련된 세션을 별도로 마련, 지역의 젊은이들이 원활히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광주은행은 오는 11월 나주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이전하는 한국전력 신사옥에 입점하는 등 지역 기반 확장에 나서게 된다.
또 올 하반기께 인터넷뱅킹 이체시 자동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우리동네 사랑나눔e시스템’ 구축, 자가 건물을 활용한 ‘시민과 함께하는 사랑의 도서관’ 개관 등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텃밭 공략을 통해 광주은행은 지역 내 마켓쉐어를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 행장은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지역 시장점유율은 모두 40%를 훌쩍 넘긴 상태”라며 “하지만 광주은행의 경우 광주에서는 36%, 전남까지 합하면 28%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올해 목표는 광주은행도 40%대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김 행장은 현재 진행 중인 민영화와 관련해 불안감을 느끼는 지역 정서에 대해서도 “광주은행 민영화는 오는 10월 금융위의 JB(전북은행)금융지주 내 자회사 편입 승인이 끝나면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며 “민영화가 완료돼도 광주은행은 여전히 ‘광주은행’이라는 고유브랜드를 가진 향토은행으로서 나아갈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광주은행 민영화를 전북은행에 합병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광주은행의 대주주가 정부에서 JB금융지주로 변경돼 JB금융지주 내 주력 자회사로 편입되는 것이지, 흡수합병이 절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광주·전남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모두 전북지역으로 흘러들어 가는 게 아니냐는 지역 내 우려에 대해서는 “광주은행의 경영성과는 거의 모두 광주·전남지역과 지역민, 주주, 그리고 직원들에게 돌아가고 있고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