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마을 주거환경 개선 기대” 농어촌공사 나주지사 ‘지역계획수립 경진대회’ 전국 최우수상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2014년 09월 02일(화) 20:15

“열악한 한센인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이들이 자립기반을 갖추는데 다소라도 도움을 주고자 농촌사업을 구상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지사장 박광호·사진)가 구상한 한센인 거주지역인 현애원을 포함한 ‘현애권역 창의적마을만들기 개발계획’이 ‘지역계획수립 경진대회’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나주지사는 지난달 28·29일 양일간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지역계획수립 경진대회’에 ‘상처에서 상생으로 자생하는 풍요로운 현애권역’이란 주제로 현애권역 개발계획 모델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낙후된 현애권역의 기초생활기반 확충 및 지역경관개선, 환경오염저감 및 자원 재활용계획 등의 내용을 제안하고 있다.

현애권역 세부 개발계획으로는 고 육영수 여사를 추모하는 조형물과 추모공원 조성, 축산분뇨를 활용한 액상비료 생산 등을 담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자원활용과 이로 인한 친환경농산물재배 확대, 마을안길 확·포장, 지역민 휴게시설 정비, 분뇨처리시설의 확충 등을 제시했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주관하는 지역계획수립 경진대회는 공사 지역개발사업 업무담당자의 지역계획 수립능력 신장을 도모하고, 우수 계획은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사업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9개팀이 참가했으며 나주지사에서 제출한 ‘현애권역 창의적 마을만들기 개발계획’이 전국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광호 나주지사장은 “소와 돼지, 닭 등을 사육하며 생활하고 있는 현애원은 수년 전부터 오염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주거환경이 너무 열악해 항상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나주지사가 계획한 ‘현애권역 창의적마을만들기 개발계획’이 지자체의 협조로 쾌적한 마을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소요사업비는 40억원 정도가 추정되며, 지역개발사업으로 확정되면 국비 70%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