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학생 3천400명 학교 떠났다 올해 지역 고교생 100명 중 1.5명 꼴로 학업 중단 학교부적응 주요원인…전체 재적학생 0.74% 차지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4년 09월 03일(수) 20:44

올해 질병이나 학교부적응 등으로 인해 광주·전남지역 초·중·고교생 3천400여명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보다 다소 줄었지만 고교생은 100명에 1.5명꼴로 학교를 떠났고 학교 부적응이 주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3일 발표한 ‘2014 초·중·고 학생 학업중단 현황조사(2014년 4월1일 기준)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학업중단학생은 3천462명으로 전체 재적학생 수 46만7천437명의 0.74%이다.

이는 전국 평균인 0.93%보다는 낮은 수치이며 전년도 0.79%(3천850명)보다 다소 감소했다.

이처럼 학업중단이 줄어든 이유로 진로교육 강화, 자유학기제, 대안교실, 학업중단숙려제 의무화 정책과 학교 현장 교사가 노력한 결과로 교육부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천729명, 전남 1천733명으로 전남이 숫자는 많지만 재적학생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광주 0.75%, 전남 0.72%로 광주가 전남보다 다소 높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광주 310명(0.32%), 전남 204명(0.21%)으로 나타났으며 중학교는 광주 349명(0.54%), 전남 340명(0.5%)이다.

고등학교는 광주 1천70명(1.59%), 전남 1천189명(1.66%)이다.

광주는 초·중학생 비율이, 전남은 고교생 비율이 다소 높았다.

학업 중단 사유로는 초·중학교의 경우 미인정 유학·해외출국·장기결석 등이 많았다.

고등학교는 광주의 경우 1천70명 중 568명이 학교 부적응을 이유로 학교를 떠났고 30명은 학교폭력과 학칙위반으로 퇴학당했다.

전남도 1천189명 중 742명이 학교부적응, 39명이 학교폭력과 학칙위반으로 퇴학조치됐다.

교육부는 초·중학교 의무교육을 이탈하는 학생을 줄이기 위해 학교 일과 시간과 심야에 초·중학생이 배회 시 경찰이 무단 결석자인지 검문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가출 아동 보호를 위해 청소년 보호기관과 연계해 홈스테이형 가정형 쉼터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학업중단 학생이 20명 이상 발생한 고등학교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필수로 지정하고 50명 이상 발생 학교는 교육복지사 배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