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국제파워보트대회’ 혈세 낭비 논란 관람객 많지 않고 경제 유발효과 미미 우려 목포=정해선 기자

2014년 09월 11일(목) 19:15

오는 13일 목포시 일대에서 열리는 ‘2014 생명의 땅 전남·목포 국제파워보트대회’를 두고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규모가 작고, 관람객이 많지 않은 데다 경제유발효과가 미미해 낭비성 행사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 때문이다.

11일 목포시에 따르면 해양관광도시 목포 홍보와 해양레저스포츠 저변확대 및 관광수요창출을 위해 국제파워보트대회를 목포시 평화광장 앞 해상에서 이틀동안 개최한다.

경기종목은 KT-1(국제), K-450(국내), 수상오토바이(국제·국내급, 신인전)이며, 9개국 선수 60명과 임원 및 관계자 140명 등 200여명이 참가한다.

전남도와 목포시가 주최하고 (사)한국파워보트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도비 2억원, 시비 1억원 등 총 3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3회째로 첫해인 2012년에는 도비 1억5천으로 전남도가 행사를 주최했고, 지난해부터 공동 주최 형식으로 열리고 있다.

하지만 예산을 투입한 것에 비해 경제유발효과가 미미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낭비성 행사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올해도 한국을 제외하고는 헝가리와 일본 등 8개국만 참석해 국제대회라고 보기에는 규모가 다소 작은 편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이 행사에 참관했던 목포시의회 A의원은 “지난해에도 국제파워보트대회를 개최했지만 관람객이 많지 않고 경제유발효과도 미미해 비판을 받았다”며 “올해 역시 혈세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목포시는 시민들에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상스포츠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해양, 관광도시 대표축제로 육성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바다위의 F1이라 불리는 국제파워보트대회는 선진국에서 매우 인기 높은 수상스포츠”라면서 “앞으로 소득과 여가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보트를 비롯한 수상레저가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