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비대증 새로운 치료법 제시” 전남대 국현 교수팀 올 들어 두 번째 논문 발표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4년 09월 11일(목) 19:42

이 지역 대학 교수진이 올 들어 두 번째 심장비대증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전남대 의과대학 국현(46·사진) 교수팀.

11일 전남대에 따르면 국 교수팀이 지난 3월 심장비대증을 유발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한 논문을 발표한데 이어 새로운 심장비대증 치료법을 제시한 논문을 세계적인 심장혈관 잡지 ‘서큘레이션 리서치(Circulation Research)’지에 잇따라 게재했다.

심장비대증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심장의 크기가 정상보다 커지는 병으로 국 교수팀은 지난 10여 년간 심장비대증의 발생기전에 대해 연구해왔다.

특히 심장 내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전사조절자들과 이의 변조에 의한 심장비대증 발생연구는 전 세계에서 독보적이며, 그 연구결과를 심혈관계 최상위군 잡지들에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 교수팀이 “심장비대증의 발생과정에 HDAC2(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2)의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예전 발표논문에 기초해 그 새로운 활성조절기전을 밝힌 것이다.

국 교수팀은 “심장비대가 발생할 때 고아핵 수용체인 SHP가 감소하며, 이와는 반대로 경구 혈당강하제로 쓰이는 메트포민(metformin·바이구아니드계 경구형 당뇨 치료제)이 SHP의 증가를 유발, 심장비대증을 차단한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국가지정연구실(National Research Laboratory, 심장근육질환 후생성조절 연구실)과 의과학연구센터 (Medical Research Center, 유전자제어의과학연구센터)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한편 국 교수는 전남대 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데 이어 일본 교토대병원 내과학교실 방문연구원,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심혈관연구센터 연수를 거쳐 현재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특히 2006년에는 한국의학원 젊은 기초의학자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