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역 고교 진학지도 부실 수능 성적 ‘1등’ 학생부 종합전형 하위권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
| 2014년 09월 15일(월) 2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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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성적은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수시모집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광주 고교의 성적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하위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학생들의 수능시험 성적은 뛰어난 반면, 최종결과물인 진학실적은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5일 한국교육평가원 등에 따르면 2014학년도 수능 순위(국어·수학·영어 영역 표준점수 평균의 합계)를 살펴보면 광주가 7개 대도시중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대구 2위, 부산 3위, 대전 4위, 서울 5위, 울산 6위, 인천 7위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도권 상위 10대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 합격자 비율을 살펴보면 7개 대도시 중 광주는 6위에 그쳤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실력 광주’라는 명성이 부끄러울 정도다.
반면 인천지역은 수능 순위에서는 7개 대도시 중 최하위를 그쳤으나, 수도권 상위 10대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 합격자 비율에선 당당히 2위에 올랐다. 부산도 수능 순위는 광주에 뒤진 3위를 기록했지만, 10대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 합격자 비율은 광주보다 높았다.
이 같은 비율은 전국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진학하는 서울대의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 합격자 비율을 따졌을 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7개 대도시 중 합격자 비율이 서울, 부산, 인천, 대전, 대구에 이어 6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당 교육청은 물론 이 지역 일선 고교들의 입시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이 같은 결과는 그동안 광주의 진학실적이 얼마나 부진했는지와 그에 따른 노력이 부족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교육계 안팎에서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 고교 교사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학생들의 다각적인 활동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이 부분까지 제대로 챙긴다는 것은 사실상 버거운 상황이다”면서 “정규 수업은 물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까지 수능 대비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또 일부 학부모들은 해당교육청과 일선 고교 교사들이 변화하는 입시 흐름을 따라 잡으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보니 이 같은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모(52)씨는 “현재 대입 체제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반면, 교육청과 교사들은 이에 전혀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학생들의 진학 지도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이 수시에 맞춰 교육과정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고 토로했다.
2012학년도와 지난해도 수능에서는 실력 광주의 위상이 다소 추락된 수모를 겪다가 2014학년도에서 최상위권를 차지한 광주 교육이 변화하고 있는 대입 흐름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광주는 2014학년도 수준별 수능 성적 결과, 영역별 표준점수 1등급 비율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면모를 과시했다. 광주는 국어B·수학B·영어A·영어B 표준점수 평균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수학A와 국어A는 2위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